황선홍호는 주요 선수 합류 불발인데…인니, 나갔던 해외파도 돌아왔다

히렌벤 소속 추아온, 팀으로 돌아갔다가 복귀
26일 오전 2시30분 인니와 U23 아시안컵 8강

인도네시아를 이끌고 한국을 상대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2024.1.28/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황선홍호는 계획했던 해외파들이 소속 팀 반대로 합류하지 못했는데, 인도네시아는 나갔던 해외파까지 돌아와 한국전을 준비한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26일 오전 2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대회 8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온전한 전력을 꾸리지 못했다. 최초 23인 스쿼드에 포함했던 해외파 배준호(스토크), 양현준(셀틱), 김지수(브렌트포드)가 소속 팀 반대로 합류가 불발됐다.

홍시후(인천), 김동진(포항), 최강민(울산) 등 대체 발탁된 선수들을 포함해 여러 선수들이 제 몫을 다해주며 조별리그를 3전 전승으로 통과했지만, 더 강한 전력을 갖추지 못한 아쉬움은 여전히 있다.

일본전에서 결승골을 넣었던 한국의 유럽파 김민우(대한축구협회 제공) 2024.4.2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그런데 인도네시아는 상황이 다르다. 당초 조별리그 3경기만 하고 소속 팀으로 돌아가기로 약속했던 히렌벤(네덜란드)의 나단 추아온이 소속 팀 배려로 대회 종료까지 더 뛰게 된 것.

이에 조별리그 3차 요르단전을 마치고 네덜란드로 돌아갔던 추아온은 다시 대표팀으로 복귀, 한국전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엑셀시오르(네덜란드)와 스완지(잉글랜드) 등에서도 뛰었던 추아온은 유럽 무대에서 즉시 전력감은 아니지만 경험을 갖춘 왼쪽 수비수다.

핵심 선수의 이탈로 고심이 깊던 인도네시아는 돌아온 추아온 덕분에 사기가 더 올랐다.

엑셀시오르에서 뛰던 시절의 추아온(가운데)ⓒ AFP=뉴스1

인도네시아는 대부분의 해외파 선수가 소속 팀 반대 없이 모두 합류했다. 23인 스쿼드 중 6명이 해외파다.

이중 추아온을 포함해 이바르 제네르(위트레흐트), 라파엘(덴하흐), 마르셀리노(데인츠) 4명은 유럽에서 뛰고, K리거 아르한(수원FC)과 저스틴 후브너(세레소 오사카)는 아시아 무대 소속이다.

냉정히 말해 이 선수들의 이름값과 유럽 무대에서의 영향력은 적다. 그래도 큰 물에서 노는 만큼 한 방을 갖고 있으니 경계해야 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정상빈(미네소타)과 김민우(뒤셀도르프) 2명의 해외파만 출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매체 '볼라'는 "놀라운 사실이 있다. 해외를 누비는 선수들로 가득한 아시아 강국 한국이지만, 이번 대회 스쿼드만 보면 한국보다 우리가 더 많은 해외파를 보유했다"면서 "모두가 한국의 승리를 예상하지만 그렇지 않은 결과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데이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황선홍 감독은 해외파 합류 불발 후 K리거들을 대체 발탁하면서 "K리그에서 꾸준히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로 그 공백을 메울 것이다. 오히려 K리그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 황선홍 감독(축구협회 제공) 2024.4.1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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