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꺾었던 박용우의 알아인, 알힐랄도 제치고 ACL 결승행
4강 2차전 1-2 패, 합계 스코어 5-4로 눌러
울산-요코하마 승자와 우승 다툼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를 8강서 제압했던 박용우의 소속팀 알아인(아랍에미리트)이 사우디아라비아 최강팀 알힐랄마저 꺾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에 올랐다.
알아인은 24일(한국시간) 사우디 알 리야드의 킹덤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ACL 4강 2차전 알힐랄과의 경기에서 1-2로 졌다.
앞서 1차전을 4-2로 이겼던 알아인은 합계 스코어 5-4로 알힐랄을 누르고 ACL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알아인은 울산-요코하마(일본)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통산 4번째 결승 무대에 오른 알아인은 2003년에 이어 2번째 아시아 챔피언에 도전한다.
이날 박용우는 중앙수비수로 나와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결승 진출에 힘을 보탰다. 박용우는 4강 1, 2차전 모두 교체 없이 뛰었다.
알아인은 킥오프 4분 만에 후벵 네베스에게 페널티킥 골을 허용하며 끌려갔으나 8분 뒤 야히아 나데르의 도움을 받은 에릭의 동점 골로 균형을 맞췄다.
전반을 1-1로 마친 알아인은 후반 5분 살렘 알다우사리에게 추가 골을 허용하며 1-2로 밀렸지만 육탄 방어로 상대의 공격을 막아냈다.
1골을 더 넣을 경우 연장에 갈 수 있었던 알힐랄은 세리게이 밀린코비치 사비치, 말콤 등 화려한 멤버를 앞세워 총공세에 나섰으나 안방서 고개를 떨궜다. 부상으로 빠진 알힐랄 공격수 네이마르는 관중석에서 팀의 패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한편 ACL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울산이 요코하마 F.마리노스와 이날 4강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1-0으로 이긴 울산은 이날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오르게 된다.
지난해 여름 울산을 떠나 알아인에 입단한 박용우는 구단 SNS를 통해 "난 울산을 기다리고 있다"며 친정 팀과의 결승 맞대결을 기대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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