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8강' 황선홍 감독 "여러 소득 있던 한일전…인니, 만만한 팀 아니다"
일본 1-0 꺾고 조 1위…"선수 기용‧포지셔닝 실험"
26일 인니와 격돌…"신태용 감독이 좋은 팀 만들었다"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예선에서 '숙적' 일본을 꺾고 조 1위로 8강에 오른 황선홍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 감독이 다음 상대 인도네시아를 경계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카타르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B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3전 전승을 기록, 승점 9를 획득하며 일본(2승 1패‧승점 6)을 제치고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황선홍 감독은 경기 후 "조별리그 3경기 모두 어려웠다. 부상자도 있고,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인데 선수들이 준비한 대로 열심히 경기에 임해줘 고맙다"며 조별리그를 돌아봤다.
한국은 일본을 상대로 스리백 전술을 들고 나서며 기존과 다른 축구를 펼쳤다. 한국은 점유율을 내주는 대신 수비를 안정화한 뒤 역습과 세트피스로 한 방을 노렸다. 결과적으로 황 감독의 선택은 결과를 가져왔다. 한국은 일본의 공세를 차분하게 막아낸 뒤 후반 30분 코너킥에서 나온 김민우의 헤더 골로 승리를 따냈다.
황 감독은 "한일전은 항상 부담되는 경기이고 선수들도 이를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이번 경기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고 덤덤히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부상자들이 많아서 현재 선수단으로 구상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했다. 원하는 방법이 아니었지만 상대에게 맞는 맞춤 전술을 들고 나섰는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서 "후반전에 선수 기용과 포지셔닝 등을 실험적으로 운영했는데, 여러 가지 소득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26일 오전 2시 30분 신태용 감독이 지도하는 인도네시아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번에 처음으로 U23 아시안컵 본선에 오른 인도네시아는 조별리그에서 호주, 요르단 등 까다로운 팀들을 꺾는 돌풍을 일으키며 8강에 올랐다.
황 감독은 "신태용 감독과 8강전에서 만날 수 있다고 이야기를 나눴는데, 현실이 됐다"면서 "인도네시아는 만만한 팀이 아니다. 이겨야 하는 경기다. 그저 승리를 위해 준비를 잘해 목표한 것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신태용 감독이 매우 좋은 팀을 만들었다. 인도네시아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서 놀랐다"며 "경계하고 잘 준비해야 승리할 수 있다"면서 긴장감을 유지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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