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 황선홍호, 한일전 앞두고 빨간불…중앙 수비수 2명 이탈 악재

한국, U23 아시안컵 2차전 중국에 2-0 승리
22일 일본과 사실상 조 1위 결정전

중국을 꺾은 한국 축구대표팀(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황선홍호'가 중국을 꺾으며 2연승에도 환하게 웃지 못했다. 8강 토너먼트 대진상 중요한 일본전에 주축 중앙 수비수 2명이 나오지 못하는 악재가 발생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1차전서 아랍에미리트(UAE)를 1-0으로 누른 한국은 일단 2연승(승점 6)으로 조 선두에 올랐다.

한국은 곧이어 열리는 일본-UAE전 결과에 따라 8강 진출을 확정하게 된다. 일본이 UAE를 꺾으면 조별리그를 통과하게 된다.

한국은 스트라이커 이영준(김천)의 멀티골과 골키퍼 김정훈(전북)의 눈부신 활약 등 기분 좋은 장면이 많았으나 한편으로는 아쉬움도 남았다.

수비의 핵심인 센터백 2명이 각각 부상과 경고 누적으로 당장 22일 오후 10시 펼쳐지는 일본과의 라이벌전 출전이 어려워졌다. 일본전 결과에 따라 황선홍호의 8강 토너먼트 대진이 결정되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경기다.

이날 먼저 포백의 중앙 수비로 나온 서명관(부천)이 후반 4분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졌다. 앞서 전반전에도 통증을 호소했던 서명관은 결국 들것에 실려 교체됐다.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U-23 축구대표팀) 주장 변준수2024.4.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는 올림픽 팀의 주장이자 역시 센터백인 변준수(광주)가 이번 대회 2번째 경고를 받았다.

불필요한 행동 때문이었다. 변준수는 프리킥 상황서 중국의 압박을 피해 킥을 시도하려 했지만 주심은 고의로 시간을 끄는 것으로 판단, 옐로 카드를 꺼냈다.

앞서 UAE와의 1차전서 경고가 있었던 변준수는 경고 누적으로 일본전에 뛸 수 없게 됐다. 굳이 나오지 않아도 됐을 장면이었다.

결국 한국은 숙명의 라이벌을 상대로 중국전에 선발 출전했던 센터백 2명이 모두 나오지 못하게 됐다. 조별리그 3경기 중 가장 수비가 중요한 상대이자 자존심이 걸린 일본과의 경기인 만큼 타격이 더 크다.

23인 스쿼드 중 전문 중앙 수비수가 3명 밖에 없었던 '황선홍호'에서 이제 센터백 자원은 조현택(김천) 한 명만이 남았다.

물론 수비형 미드필더 이강희(경남)를 내려 수비수로 배치하는 옵션도 있다. 이강희는 중국전에서도 후반 교체 투입돼 '스리백'에 위치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다만 후방 라인을 조율하던 캡틴 변준수의 공백과 높이를 책임졌던 서명관의 부재는 어떤 형태로든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