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호 주장 변준수 "긴장보다 기대…올림픽 티켓 넘어 우승 하겠다"

파리 올림픽 출전권 걸린 U23 아시안컵 출전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U-23 축구대표팀) 주장 변준수가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을 겸해 열리는 2024 AFC U23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출국하기 전 인터뷰하고 있다. 2024.4.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인천공항=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U23(23세 이하) 대표팀의 주장 변준수(광주)가 "긴장보다는 기대가 크다. 올림픽 티켓 확보를 넘어 우승까지 하고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5일(이하 한국시간) 인천공항을 통해 베이스캠프인 두바이로 출국, 중동 현지 적응을 시작한다. 이후 10일 결전지 도하로 이동, 17일부터 열리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을 준비한다. B조에 속한 한국은 17일 UAE전을 시작으로 19일 중국, 22일 일본과 각각 조별리그를 치른다.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예선을 겸하고 있는 이번 대회엔 3.5장의 티켓이 걸려 있다.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획득하면 한국은 전 세계 최초로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달성하게 된다.

출국을 위해 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변준수는 "많은 관심과 기대가 쏟아지는 게 느껴진다. 하지만 긴장보다는 설렘이 더 크다. 단순히 올림픽 티켓을 따는 것보다 우승을 목표로 임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U-23 축구대표팀)이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을 겸해 열리는 2024 AFC U23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출국하기 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4.4.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한국은 지난 3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에서 우승, 자신감과 기세가 더욱 올라왔다.

변준수는 "WAFF에서 우승하면서 서로 더 발이 맞아간다는 것을 느꼈다. 팀 분위기도 좋다. 이천 훈련을 마친 뒤 겨우 이틀 만에 공항에서 다시 만났는데도 동료들 얼굴을 보니 반가웠다"면서 "충분히 우승할 수 있는 전력과 분위기"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변준수는 소속 팀 광주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동료인 포포비치와의 맞대결도 고대했다.

포포비치는 호주 대표팀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한국은 B조, 호주는 A조에 속해 있어 조 순위 결과에 따라 8강에서 곧바로 맞대결이 펼쳐질 수 있다.

그는 "포포비치에게 꼭 결승에서 만나자고 했고, 만나면 우리가 무조건 이기겠다고 했다"며 웃었다. 이어 이정효 광주 감독이 어떤 조언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잘 하고 올 것이라 믿는다. 다치지 말고 돌아오라'고 말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변준수는 같은 조에 속한 라이벌 일본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가장 경계하는 팀이 일본인 건 맞지만,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U-23 축구대표팀) 황재원이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을 겸해 열리는 2024 AFC U23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출국하기 전 인터뷰하고 있다. 2024.4.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수비수 황재원(대구) 역시 "많은 준비를 했다. 우승만 바라보고 대회에 나선다"고 비장한 출사표를 전했다.

황재원은 황선홍 감독의 지휘 아래 나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번 대회에서 같은 조에 속한 일본과는 당시 결승전에서 만나 2-1로 이겼던 짜릿한 경험도 있다.

황재원은 "일본은 항상 강한 상대고 쉽지 않은 팀이다. 하지만 지난 번에 이겼던 좋은 기억이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대표팀은 출국 당일 일부 선수의 명단이 바뀌는 악재가 있었다. 23인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던 양현준(셀틱)이 소속 팀의 차출 반대로 합류하지 못하면서 홍시후(인천)가 대체 발탁됐다.

황재원은 "룸메이트였던 현준이가 못 온다고 하니 아쉬움은 있다"면서도 "하지만 그 자리를 메울 좋은 선수들이 충분히 있다. 준비한대로 잘 한다면 공백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에서 우승과 올림픽 출전을 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 그래서 올림픽도 꼭 나가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U-23 축구대표팀)이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을 겸해 열리는 2024 AFC U23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출국하고 있다. 2024.4.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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