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꼴찌' 전북 2-0 제압하고 6위…FC서울은 김천 5-1 대파 (종합)

인천, 극장골로 광주에 3연패 빠뜨려

제주 유나이티드가 전북 현대를 2-0으로 완파하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귀포=뉴스1) 김도용 기자 = 제주 유나이티드가 전북 현대를 제압하면서 2연패에 탈출했다. FC서울은 골 잔치를 벌이면서 기분 좋은 대승을 거뒀다. 지난해 3위를 기록, 파란을 일으켰던 광주FC는 3연패에 빠졌다.

제주는 3일 제주 서귀포의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에서 전북을 2-0으로 완파했다.

최근 2연패에서 탈출한 제주는 2승 1무 2패(승점 7)가 되면서 10위에서 6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반면 전북은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가 이어지면서 최하위에 머물렀다. 더불어 K리그1, K리그2 23팀을 통틀어 유일하게 승리를 챙기지 못하는 굴욕을 안게 됐다.

시즌 초반 부진하고 있는 두 팀은 경기 시작부터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선제골을 노렸다. 그러나 부족한 골 결정력에 좀처럼 누구도 앞서지 못했다.

제주는 전반 14분 안태현, 전반 22분 김승섭이 중거리 슈팅을 했지만 전북 정민기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 26분 전북의 이수빈은 오른발로 하프 발리 슈팅을 때렸지만 제주 김동준 골키퍼가 쳐냈다.

팽팽하던 흐름 속 제주가 세트피스 한 방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전반 28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이스가 넘긴 크로스가 뒤로 흐르자 여홍규가 몸으로 밀어 넣었다.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서 퇴장을 당한 김진수.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은 실점 후 이동준, 티아고를 동시에 투입하면서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결정적인 슈팅이 번번이 빗나가며 동점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

제주는 후반 시작과 함께 제공권이 좋은 외국인 공격수 유리 조나탄을 투입, 최전방을 강화했다. 제주는 유리 조나탄을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가면서 전북을 압박했다.

답답하게 시간을 보낸 전북은 후반 18분 이영재와 문선민을 투입하면서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전북은 후반 32분 김진수가 김태한에게 거친 태클을 해 퇴장을 당하는 악재를 맞이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제주는 후반에 투입된 유리 조나탄, 진성욱, 김재민 등을 앞세워 추가 골을 노렸다. 1명이 많은 제주는 공격을 계속 이어갔고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진성욱의 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FC서울 임상협이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 FC서울과 김천상무의 경기 전반 팀의 네번째 골을 넣은 뒤 일류첸코 등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4.4.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의 홈경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한 일류첸코를 앞세워 5-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서울은 2승2무1패(승점 8‧8득점‧골득실4)로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8‧8득점‧골득실2)를 골득실에서 앞서며 4위를 마크했다. 김천은 3승2패(승점 9)로 2위를 유지했다.

서울의 최전방 공격수 일류첸코는 전반 15분 조영욱의 선제골을 도우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예열을 마친 일류첸코는 곧 직접 득점에 나섰다.

일류첸코는 전반 33분 임상협의 도움을 받아 추가 골을 넣었다. 5분 뒤에는 역습 상황에서 기성용의 패스를 골로 연결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일류첸코는 전반 추가 시간에 임상협의 골까지 어시스트하면서 전반에 나온 4골에 모두 관여했다.

전반에 이미 승기를 잡은 서울은 후반 7분 김천 김민준에게 만회 골을 내줬지만 후반 34분 박동진의 골로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제르소의 결승 골로 광주를 3-2로 제압했다.

2연승을 기록한 인천은 5위에 자리했다. 반면 광주는 개막 2연승 뒤 3연패에 빠지며 승점 6(9득점)으로 이날 첫 승리를 올린 강원FC(승점 6·8득점)에 다득점에서 앞서 7위가 됐다.

강원은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대구FC와의 경기에서 멀티 골을 기록한 이상헌의 활약으로 3-0 대승을 거뒀다. 이상헌은 이날 2골을 넣으면서 리그 5호골을 신고, 득점 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