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中서 구금됐던 손준호 드디어 집으로…한국서 통화하며 눈물

(서울=뉴스1) 이승아 기자 = 중국 당국에 구금되었던 축구선수 손준호가 10개월 만에 풀려났다.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은 귀국한 손준호 선수와 통화했다며 "(손준호가) 고맙다고 울기만 했다"고 전했다.

한국 국가대표 출신으로 중국 프로팀에서 활동하던 손준호는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귀국하려다 연행됐다.

적용 혐의는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로 중국 매체 등에 따르면 손준호는 승부 조작에 가담했거나 산둥 이적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대한축구협회가 나서 중국축구협회와 아시아축구연맹 등에 공문을 보내고 진상 파악을 하려 했으나 형사 구류 1달이 만료된 이후에도 손준호는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구속 수사로 전환되어 조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를 넘겨도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일부에서는 손준호가 중국 현지에서 재판받고 유죄가 인정될 경우 몇 년간 복역할 가능성까지 제기되었다.

손준호는 구금 약 10개월 만에 풀려났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25일 유튜브 '달수네 추억'을 통해 손준호와의 통화 사실을 전했다. 박 위원에 따르면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았는데, 바로 손준호였다.

박 위원이 전화를 받자마자 손준호는 울음을 터뜨렸다고 한다. 박 위원은 "(손준호가) 계속 울면서 고맙다고, 많은 사람이 신경 써주고 잊지 않아 줘서 돌아올 수 있었다고 하더라"며 "고생했고 다 잘될 거라고 이야기해줬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 자체도 긴박했던 것 같다"며 "지난주 이미 석방됐는데 중국에서 비행기 타고 한국에 내릴 때까지 누구에게 알릴 수 없었다고 한다. 또 잡혀갈까 봐 무서웠던 것"이라고 했다.

한편 중국 축구계에 만연한 부패, 비리 등의 사정 작업 속에 지난해 낙마한 뒤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전 중국축구협회 주석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26일 후베이성 황스시 중급인민법원은 이날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천쉬위안 전 주석에게 무기징역형과 더불어 평생 정치적 권리 박탈, 개인 재산 몰수를 판결했다.

법원은 천 전 주석이 2010년부터 2023년까지 중국축구협회 관련 직위와 다양한 직위 등을 활용해 불법으로 약 150억원의 금품을 수수했다고 판단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준호가 22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11.2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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