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총리까지 축하 메시지…한국과 비긴 태국은 잔치 분위기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과 무승부를 거둔 뒤 태국은 잔치 분위기다.

태국은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3차전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경기 전부터 "승점 1점이 목표"라고 밝혔던 태국은 계획대로 결과를 챙겼다.

아울러 C조 톱시드이자 '1강'으로 꼽히는 한국을 상대로 승점을 빼앗아 1승1무1패(승점 4)로 2위를 기록, 최종예선 진출 가능성도 크게 높였다.

태국 매체와 팬들은 한국 원정에서 승점을 딴 결과에 크게 기뻐하고 있다.

태국 매체 '시암스포츠'는 22일 "태국은 최강 전력을 그대로 들고 나온 한국을 상대로 공평하게 승점을 나눠 가졌다. 26일 홈에서 열릴 4차전에서는 더 많은 승점도 기대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마사타다 이쉬이 태국 감독 역시 "(무승부라는 결과가) 100% 만족스럽지는 않다. 조직력은 우리가 앞섰다"며 자신감 넘치게 인터뷰를 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약 3000명의 태국 원정 팬들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한참동안 관중석을 떠나지 않고 노래를 불렀고, 태국 선수들 역시 라커룸에서 마치 승리를 한 듯 단체로 포효하며 '파티'를 했다.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까지 나섰다.

타위신 총리는 22일 선수단에게 "한국 원정에서 얻은 승점은 우리에게 아주 뜻깊은 성과다. 국민들에게 기쁨을 준 선수단에게 감사를 전한다. 몸 조심히 태국으로 돌아와서 26일 다시 멋진 승부를 펼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한국과 태국은 26일 오후 9시 30분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리턴 매치이자 조별리그 4차전을 치른다. 태국 현지의 축구 열기는 매우 뜨거워, 이날 경기의 4만8000석의 입장권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태국 선수단은 22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방콕으로 이동, 복귀한 당일 곧바로 회복 훈련을 하며 한국전에 대비한다. 한국 선수단은 22일 오후 5시 20분 비행기로 태국으로 출국한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