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이냐 여론이냐…황선홍 감독 '뜨거운 이강인' 발탁할까
3월 태국전 나설 엔트리 발표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의 3월 태국 2연전(21일·26일) 엔트리가 11일 공개된다.
황 감독은 11일 오전 11시 축구회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3·4차전에 나설 엔트리를 발표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경질된 후 처음 소집되는 대표팀인데, 3월 A매치 2연전에 한해 임시로 지휘봉을 잡은 황 감독이 새롭게 꾸리는 선수들이라 더 관심을 모은다.
특히 최근 '손흥민·이강인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이강인(23·파리생제르맹)의 발탁 여부에 시선이 모아진다.
이강인은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 전날 주장 손흥민(32)과 몸싸움을 하는 등 갈등을 일으켰다. 이후 이강인이 런던까지 찾아가 손흥민에게 사과, 논란은 일단 봉합됐지만 여전히 후폭풍은 있다.
실력은 출중하지만 여론이 좋지 않고, 또다시 이슈가 생길 우려가 있는 이강인을 두고 황 감독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궁금하다.
새로운 얼굴의 합류 여부도 흥미롭다. 감독이 바뀌고 변화의 바람이 부는 가운데, '황심'을 잡기 위해 여러 선수들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수원FC의 이승우(26)는 "황 감독님이 경기를 보러온다는 소식에 잠을 설쳤다"고 고백했고 2경기 연속골로 어필했다.
황선홍 감독이 보는 앞에서 골을 넣은 전북 현대의 송민규(25), K리그에 '늦깎이 데뷔'한 울산HD의 황석호(35), 대구FC전 결승골로 김천 상무에 개막전 승리를 안겼던 미드필더 원두재(27), 이정효 감독 조련 아래 나날이 성장 중인 광주FC의 공격수 이희균(26)과 미드필더 정호연(24) 등도 새로운 대표팀에 어울릴 만한 경기력을 보였다.
황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선수 발탁 배경 등에 대해 밝히며 공식적인 감독 일정을 시작한다.
황선홍호는 18일 소집돼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결전에 대비한다. 이후에는 22일 방콕으로 출국, 26일 오후 9시30분 라자망갈라스타디움에서 리턴 매치를 갖는다.
한국은 싱가포르와의 1차전, 중국과의 2차전을 연달아 승리해 2승(승점 6)으로 C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태국은 1승1패(승점 3)로 조 2위에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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