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이강인 변수' 황선홍호, 월드컵 예선 태국전서 새 얼굴 합류하나
황희찬 부상에 이강인 징계 가능성…이승우 등 주목
21일과 26일 태국과 2연전 펼쳐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2연전을 앞두고 새 얼굴을 합류시킬까.
한국은 오는 21일 서울과 26일 태국 방콕에서 태국을 상대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C조 3·4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아시안컵에서 불성실한 태도와 무능력한 전술로 아쉬운 성적을 기록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고, 이번 월드컵 예선 두 경기에 한해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새로운 감독이 팀을 맡은 만큼, 스쿼드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올지 시선이 모아진다.
마침 기존 선수들에게 크고 작은 변수가 생겼다.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튼)은 최근 소속 팀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약 6주 동안 전력에서 이탈했다.
3주 앞으로 다가온 태국전 출전은 사실상 어렵다.
더해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은 지난 아시안컵에서 손흥민(토트넘)과 충돌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이강인이 직접 런던까지 찾아가 손흥민과 화해해 축구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이 일단락됐지만, 여전히 소집 제외 가능성은 남아 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은 "KFA가 내릴 수 있는 징계는 소집을 안 하는 것 밖에 없다"면서 "추후 대표팀 감독이 선임되면 이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던 바 있다.
대신 새로운 얼굴들이 떠오르고 있다. 수원FC의 이승우는 지난 2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기록, 존재감을 보였다.
황선홍 감독을 보좌하는 정조국, 조용형 코치가 이 경기를 직접 지켜봤다.
이승우는 "국가대표팀을 향한 준비는 언제든 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두 시즌보다 더 많은 골을 넣고 싶고, 그럴 수 있다고 믿는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은중 수원FC 감독 역시 "(이)승우에게 국가대표 복귀라는 동기부여를 줬다"며 힘을 실어줬다.
또한 아시안컵 당시 엔트리에는 포함됐지만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한 이순민 역시 대전하나시티즌으로 이적 후 넓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맹활약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 경기에는 황선홍 감독이 방문해 선수들을 체크했다.
이 밖에도 전북 현대에서 멀티 플레이어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안현범, 대구FC전 결승골로 김천 상무에 승리를 안긴 권경원, 이정효 감독의 조련 아래 나날히 성장 중인 광주FC의 이희균 등이 새로운 대표팀에 어울릴 만한 활약을 펼쳤다.
해외파 중에서도 새로운 선수들의 성장이 눈에 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스토크시티의 배준호는 최근 2경기 연속골을 기록, 새로운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존재감을 어필했다.
황선홍 감독은 오는 11일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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