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온 김기동‧데뷔 김은중‧돌아온 김학범…지도자 대결 흥미진진
[K리그개막] 기존 홍명보‧이정효에 새 얼굴 도전장
페트레스쿠‧윤정환 감독은 처음으로 동계훈련 진행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K리그1 감독들의 면면이 지난해와 비교해 많은 변화가 생겼다. 이제는 FC서울의 수장이 된 김기동 감독과 6년 만에 K리그1으로 돌아온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프로팀의 지휘봉을 잡은 김은중 수원FC 감독, 처음으로 한국 무대에 나선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 등 흥미로운 이름들이 많다.
새로운 얼굴이 여럿 등장한 가운데 기존의 홍명보 울산 HD 감독, 이정효 광주FC 감독,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이민성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 등 판이 익숙한 기존의 지도자들은 내부를 결속시키며 새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하나은행 K리그1 2024시즌은 3월 1일 오후 2시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울산과 포항의 '동해안 더비'로 약 8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2024 시즌을 앞두고 K리그1에서는 대대적인 사령탑 교체가 이뤄졌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단연 서울의 김기동 감독이다. 지난해 안익수 감독과 결별한 서울은 포항에서 약 5년 동안 빼어난 지도력을 발휘한 김기동 감독을 선임했다.
김기동 감독은 '없는 살림'의 포항에서 빼어난 분석 능력으로 상대의 약점을 공략하는 축구를 선보이며 2019, 2020년 팀을 2연속 상위권으로 이끌었다. 2021년에는 팀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해에는 FA컵 우승, K리그 준우승이라는 빼어난 성과를 냈다.
서울은 기성용, 팔로세비치, 이태석 등 주축 멤버들과 재계약을 맺고 류재문, 최준 등 리그 정상급 자원들도 데려오며 김기동 감독에게 힘을 실어줬다. 여기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의 공격수 제시 린가드(잉글랜드)까지 데려와 정점을 찍었다. 김기동 감독은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지원을 등에 업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부임한 베테랑 감독들도 눈에 들어온다.
지난 시즌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긴 마친 제주는 경험이 풍부한 김학범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이로써 지난 2017년 이후 K리그를 떠났던 김학범 감독은 6년 만에 K리그로 돌아왔다. 과거 K리그와 올림픽 대표팀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김학범 감독은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뚝심이 있다. 여기에 세계 축구의 흐름을 받아들이고 적용하는데 능하기 때문에 제주의 반등을 기대해 볼만 하다.
처음으로 K리그에 데뷔하는 박태하 감독도 경험이 많다. 박태하 감독은 K리그에서 코치(포항)와 수석코치(FC서울)로 우승을 경험했다. 이후에는 중국 2부리그의 옌벤을 맡아 리그 우승을 이끌며 승격 시킨 경험이 있다. 또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으로 부임하는 등 다양한 일을 수행했다.
박태하 감독의 포항은 K리그 개막에 앞서 펼쳐진 전북 현대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경쟁력 있는 모습을 선보였다.
박태하 감독과 마찬가지로 김은중 수원FC 감독과 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도 K리그1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다. 김은중 감독과 정정용 감독 모두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각각 준결승, 결승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난해 도중 부임한 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과 윤정환 강원FC 감독은 자신이 원하는 선수를 영입하면서 동계 훈련을 진행, 올 시즌 달라진 모습을 기대하게 만든다.
특히 페트레스쿠 감독은 포항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1승 1무로 승리하며 8강에 진출, 기대감을 키웠다.
여러 변화 속에서도 홍명보 감독과 이정효 감독 등 기존의 지도자들은 팀 철학을 더욱 공고히 하면서 새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dyk060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