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감독 찾아라…'정해성 체제' 전력강화위원회, 오늘 첫 회의

강화위원 11명 참가…오전 11시부터 진행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대한축구협회(KFA)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대신할 새로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KFA 전력강화위원회는 21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1차 전력강화위윈회를 비공개로 진행한다.

전날 정해성 신임 강화위원장을 선임한 뒤 하루 만에 개최되는 첫 회의다. 이번 회의에는 정해성 위원장을 포함해 새롭게 강화위원에 이름을 올린 고정운 김포FC 감독, 윤정환 강원FC 감독, 박주호 축구 해설위원, 윤덕여 세종스포츠토토 감독, 전경준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 등 총 11명이 참가한다.

첫 회의에서는 지난 16일 경질된 클린스만 전 축구대표팀 감독을 대신할 새로운 사령탑 선임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정해성 신임 전력강화위원장은 신임 감독 선임과 관련, 중대한 첫 회의를 마치고 오후 3시쯤 직접 브리핑에 나선다.

강화위원 윤덕여 감독은 "첫 회의 안건에 대해 아직 들은 내용은 없다. 하지만 지금 가장 급한 것은 대표팀 감독 선임 문제다. 이 부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정운 감독도 "시간이 촉박하게 소집되는 것이라 아직 첫 번째 회의 안건에 대해서 알지 못한다. 인사도 나누고 감독 선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며 수장을 잃은 축구 대표팀은 당장 다음 달 21일(홈)과 26일(원정)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치러야 한다.

신임 감독 선임에 시간이 촉박한 만큼 강화위원회는 다양한 방법을 놓고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가장 유력한 방안은 3월 태국과의 2연전에는 국내 임시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는 것이다. 태국전 이후 6월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임시 감독 체제 운영은 합리적으로 보인다. 현재 홍명보 울산 HD 감독, 최용수 전 강원FC 감독, 황선홍 올림픽대표팀 감독 등이 임시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국은 과거 임시 감독에게 소방수 역할을 맡긴 바 있다. 지난 2011년 12월 조광래 감독을 해임한 뒤 당시 전북 현대를 이끌던 최강희 감독에게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한 경기를 맡겼다. 2014년에는 브라질 월드컵 이후 홍명보 감독이 사퇴하자 신태용 감독대행 체제로 평가전 두 경기를 치른 바 있다.

이후 강화위원회는 지난 2018년처럼 투명하고 합리적인 절차 아래서 새로운 사령탑 선임에 나설 전망이다. 2018년 한국은 체계적인 프로세스 아래서 파울루 벤투 감독을 선임, 4년 뒤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강화위원회가 제 역할을 못 하면 1년 전 클린스만 선임과 같은 참사가 재발할 수 있다. 지난 19일 독일 주간지 슈피겔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은 정몽규 회장과의 개인 인연으로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그리고 한국 대표팀은 2023 아시안컵 준결승전 탈락과 함께 여러 논란으로 어려운 시간을 겪고 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