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손흥민 멱살잡자 이강인 주먹날렸다”…밝혀지는 4강전 전날 내막
손흥민 등 고참들과 이강인 등 젊은 선수들의 물리적 충돌
선수단 관리도 엉망 클린스만 감독, 경질에 무게
- 이동원 기자
(서울=뉴스1) 이동원 기자 =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이 아시안컵 준결승전 요르단과의 경기를 앞두고 젊은 선수들과 다투다 손가락이 탈구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대한축구협회도 선수들 간 다툼이 있었던 게 맞다며 보도 내용을 인정했다.
영국 대중지 더선은 14일 '손흥민이 한국의 아시안컵 탈락 전날 동료와 싸우다 손가락이 탈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 등 베테랑 선수들은 6일 요르단과 준결승전을 하루 앞두고 탁구를 과하게 치는 젊은 선수들을 향해 경기를 앞두고 있으니 자제하라는 취지로 꾸중을 했고, 이 과정에서 이강인 등이 대들며 다툼이 벌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서 손흥민이 이강인의 멱살을 잡았고, 이강인은 주먹질로 대응했다는 전언이다. 손흥민은 주먹을 피했다.
물리적 충돌 과정에서 손흥민이 손가락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갈등 끝에 참다 못한 일부 선참급 선수들은 경기 전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찾아가 “이강인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은 공격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기고 있는 이강인을 빼지 않았다.
한편 이런 몸싸움 직후 벌어진 요르단과의 4강전에서 한국은 0대 2로 패하며 충격을 안겼다. 요르단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한국보다 64단계 낮다.
더선은 “한국은 요르단과의 준결승에서 1개의 슈팅도 성공하지 못했다”며 “(당시 부상으로 인해) 손흥민은 오른손 손가락 두 개를 묶고 경기를 펼쳤다”고 했다.
손흥민은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아시안컵 4강 탈락에 대해 “다시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축구협회는 오는 15일 클린스만호의 아시안컵 성과를 평가하는 전력강화위원회를 연다. 현재 미국에 가 있는 클린스만 감독은 화상으로 이번 회의에 참석한다. 정몽규 회장 등 집행부는 전력강화위원회의 평가를 참고해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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