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탈락' 日 감독 "잘못된 교체가 패인…이제는 월드컵 예선 집중" [아시안컵]
8강 이란에 1-2 역전패…5번째 우승 도전 실패
"이란이 4강에 올라갈 자격 있었다"
- 김도용 기자
(알라이얀(카타르)=뉴스1) 김도용 기자 =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에서 탈락한 일본 축구 대표팀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패배를 인정하며 자신의 교체 선택을 패인으로 꼽았다.
일본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8강전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일본은 전반 28분 모리타 히데마사의 골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후반 10분 모함마드 모헤비에게 동점골을 내준 뒤 후반 추가 시간에 알리레자 자한바크시에게 페널티킥으로 실점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이로써 5번째 우승을 노렸던 '대회 최다 우승국' 일본은 2015년 호주 대회 이후 9년 만에 8강에서 탈락했다. 기대를 모았던 결승전 '한일전'도 일본이 8강서 짐을 싸면서 무산됐다.
경기 후 모리야스 감독은 "일본 대표팀 관계자들에게 미안하다. 책임감도 느낀다"면서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면서 "이란이 (4강에) 올라갈 자격이 있었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이날 일본은 중앙 수비수 이타쿠라 고가 수비에서 잇단 실수를 범하면서 2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하지만 모리야스 감독은 "승리했다면 이타쿠라에 대한 비판이 없었을 것"이라면서 "이란을 상대로 이타쿠라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며 자신의 선수를 감쌌다.
대신 "교체 카드를 잘 사용하지 못해서 패배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부분에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수장인 자신의 선택을 패인으로 꼽았다. 이날 후반에 들어간 미토마 가오루, 미나미노 다쿠미, 아사노 다쿠마 등은 경기장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아시안컵 우승 도전에 실패한 일본은 이제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에 집중한다. 모리야스 감독은 "아시안컵이 끝났다. 이제는 월드컵 예선에서 경쟁력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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