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골' 손흥민, 대회 통산 득점 공동 8위로…최순호와 어깨 나란히[아시안컵]
8강 호주전서 역전 프리킥 골, 2-1 승 견인
3골 더 넣으면 이동국과 동률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그림 같은 프리킥 한방으로 클린스만호의 4강 진출을 이끈 손흥민(32)이 아시안컵 통산 득점 공동 8위(7골)에 올랐다. 한국인 기준으로는 10골을 기록한 이동국 다음으로 많은 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호주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 전반 14분 결승골을 넣어 한국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이 극적인 승리를 거둔 경기에서 손흥민은 가장 돋보인 주연이었다.
그는 0-1로 뒤지던 후반 추가시간에 과감한 드리블 돌파로 천금 같은 페널티킥을 얻어내 황희찬의 동점골 발판을 만들었다. 이어 연장 전반 14분에는 프리킥 키커로 나서 수비벽을 넘기는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이 프리킥 득점은 손흥민의 이번 대회 3호골이자 자신의 A매치 통산 44번째골이다. 한국 A매치 통산 득점 2위 황선호(50골)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과 격차도 6골로 좁혔다.
아울러 손흥민은 아시안컵 통산 득점을 7골로 늘렸다.
그는 처음 출전한 2011년 카타르 대회에서 1골을 기록했고, 2015년 호주 대회에서 3골을 넣었다. 대한축구협회와 토트넘 홋스퍼의 협의 끝에 조별리그 3차전부터 참가한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에선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1980년 쿠웨이트 대회에서 7골로 공동 득점왕을 차지한 최순호 수원FC 단장과 함께 아시안컵 통산 득점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안컵 통산 득점 1위는 총 14골을 기록한 알리 다에이(이란)다. 그 뒤에 이동국과 알모에즈 알리(카타르)가 10골로 공동 2위에, 다카하라 나오히로(일본)와 알리 마브쿠트(UAE)가 9골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그리고 자셈 알후와이디(쿠웨이트)와 유니스 마흐무드(이라크)가 공동 6위(8골)에 있다.
한국이 호주를 꺾고 4강에 진출하면서 손흥민은 이번 대회에서 최대 2경기를 더 뛸 수 있다. 그가 추가 득점을 추가할 때마다 통산 득점 순위에서도 이름을 하나씩 올리게 된다.
한국은 4강에서 요르단과 격돌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할 경우에는 카타르, 일본, 이란 중 한 팀을 상대하게 된다.
손흥민은 요르단전에서 1골, 카타르전에서 2골을 기록한 바 있다. 일본을 상대로는 아직 득점이 없다. 손흥민이 뛴 한일전은 2011년 아시안컵 4강전이 유일한데 당시 그는 후반 37분 교체 출전해 짧은 시간만 소화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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