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맨유 출신' 린가드 서울행 눈앞…다음 주 한국 찾아 협상 마무리 전망

최고 대우 예상…지난해 연봉 1위는 15.5억 세징야

FC서울 입단을 눈앞에 둔 린가드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프리미어리그의 빅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고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뛴 윙어 제시 린가드(32)가 2024시즌 K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FC서울이 발 빠르게 움직여 협상을 진행했고 이르면 다음 주 한국을 찾아 계약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축구계에 따르면 서울 구단은 지난달 영국 맨체스터를 찾아 린가드의 몸 상태를 살폈고, 큰 틀에서 합의를 마쳤다.

린가드의 한국행 보도는 영국 현지에서 먼저 나왔다. 영국의 스카이스포츠 및 BBC 등은 이날 "전 맨유 윙어 린가드가 서울로 '충격적인 이적'을 앞두고 있다. 서울과 2+1년 계약에 구두로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서울 구단도 이날 린가드와 협상 중이라는 것을 인정했다.

맨유에서 뛰었던 린가드가 서울행을 앞두고 있다. ⓒ AFP=뉴스1

서울 구단은 최근 직접 영국으로 가서 린가드를 체크했고, 구두 계약에 합의했다. 린가드가 합류한다면 일본 J리그로 떠난 나상호(마치다 젤비아)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린가드는 다음 주 초 한국에 와 메디컬 체크 등을 한 뒤 계약서에 정식 사인을 할 예정이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4일 일본 가고시마로 2차 전지훈련을 떠나는데 린가드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중간에 합류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린가드의 몸값은 K리그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로 지난해 K리그 최고 연봉은 대구 세징야로 15억5000만원이었다.

맨유 출신 제시 린가드 ⓒ AFP=뉴스1

튀르키예,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등의 오퍼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진 린가드의 연봉은 예상만큼 높은 수준은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서울행 린가드는 맨유 유스에서 성장해 1군까지 올라온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으로 한때 맨유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팬들에게는 특히 득점 이후 '피리 부는 세리머니'로 잘 알려져 있다.

이후 레스터 시티, 버밍엄 시티, 브라이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등에서 임대로 떠돌았고 2022-23시즌에는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했다.

그는 지난해 여름 이후 소속팀을 구하지 못해 현재 자유계약(FA) 상태다.

린가드는 EPL 통산 182경기에서 29골 17도움을 올렸으며 잉글랜드 대표로는 A매치 32경기에서 6골을 넣었다.

FC서울 입단을 앞둔 린가드.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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