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감독 "개선할 부분 많아…플랜A는 문제 없어"[아시안컵]
한국, 요르단과 2-2 무승부…1승1무 기록
선수 기용 지적에 "선수마다 컨디션·리듬 찾는 게 달라"
- 김도용 기자
(도하(카타르)=뉴스1) 김도용 기자 = 졸전 끝에 요르단과 2-2 무승부를 거둔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상대에 압도를 당했지만 플랜A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한국은 2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3 AFC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나온 상대 자책골 덕분에 2-2로 비겼다.
1차전에서 바레인을 3-1로 꺾었던 한국은 1승1무(승점 4‧골득실 2)로 요르단(승점 4‧골득실 4)에 골득실에 밀려 조 2위에 머물렀다.
한국의 최종 순위는 오는 25일 펼쳐지는 한국-말레이시아, 요르단-바레인의 경기가 끝나야 확정된다.
경기 후 클린스만 감독은 "요르단이 강했다. 일대일 상황에서 지지 않았고 팀으로서 우리를 압도했다. 전반전의 요르단 활약은 칭찬하고 싶다"고 요르단의 만만치 않았던 경기력을 인정했다.
이어 "하지만 후반전은 우리의 경기였다. 중동 팀들이 경기를 앞서고 있을 때 어떻게 대비하는지에 대해 많이 배웠다. 비슷한 상황이 오면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레인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인 공격수 조규성과 수비수 이기제는 요르단전에도 선발 출전, 클린스만 감독의 중용을 받았다. 그러나 이기제는 또 불안한 모습을 보인 끝에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됐고, 조규성 역시 연달아 좋은 기회를 놓쳤다.
선수기용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클린스만 감독은 "플랜A에 문제는 없다. 선수마다 컨디션과 리듬을 찾는 게 다르다"면서 "그보다 중요한 것은 이날 후반전에서 우리 선수들에 경기에 임한 자세와 태도다.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보여준 투쟁심을 높이 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체 상황에 대해서는 "전반전에 원했던 템포나 패스 퀄리티가 나오지 않아 교체 카드를 활용했고, 후반전에는 조금 나아졌다"며 "여전히 개선할 부분이 많다. 빠르게 보완해서 다음 경기에서는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답했다.
한편 한국은 토너먼트에 진출할 경우 16강에서 누구를 만날지도 관심이다. 앞서 D조의 일본이 이라크에 패하면서, 16강에서 한일전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현재는 (조별리그 세 번째 경기인) 말레이시아전만 보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치르는 모든 경기에서 배우고, 발생할 수 있는 변수들을 짚고 넘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예를 들어 중동 팀들이 보여주는 투쟁심을 잘 기억하고, 다시 중동 팀을 만났을 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16강 이후 예상 상대에 대해 분석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말레이시아전이 끝난 뒤에 답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단 이름값에 비해 경기력이 아쉽다는 지적에 "경기를 준비하기 전에 명단을 보지는 않는다. 그저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할 뿐"이라고 일축한 뒤 "(결승전까지) 7경기를 다 치르고 싶다. 지금은 다음 경기를 잘 해서 16강에 진출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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