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2019년에 이어 다시 이어진 부상 악재, 이번에는 수문장 김승규[아시안컵]
2015년 이청용, 구자철 등 핵심 선수 부상
2019년에도 나상호, 기성용, 이재성 이탈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64년 만에 아시아 축구 정상 등극을 노리는 '클린스만호'에 먹구름이 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마다 찾아온 부상 악재가 이번에도 벌어졌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9일(한국시간) "골키퍼 김승규가 전날 훈련 도중 자체 게임을 하다가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전날 밤 늦게 자기 공명 영상(MRI) 촬영 결과 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표팀은 김승규를 소집해제 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한국 대표팀은 조현우(울산), 송범근(쇼난 벨마레) 2명의 골키퍼로 아시안컵 잔여 일정을 보내게 됐다.
주전 수문장 김승규의 이탈은 우승을 노리는 태극전사들에게도 악재다. 그는 파울루 벤투 전 감독 당시부터 꾸준히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고, 지난해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에도 절대적인 신뢰를 받았다.
김승규는 안정적인 선방 능력과 함께 발밑 기술도 갖춰 빌드업의 중요한 출발점 역할도 해왔다.
대표팀은 유독 아시안컵마다 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
2015년 호주 대회 때 한국은 이청용, 구자철 등 핵심 선수들이 부상을 당해 대회 중 조기 귀국했다. 남은 선수단이 힘을 내 최종 무대까진 올랐으나 마지막 호주와의 결승에서 연장 혈투 끝에 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벤투 감독이 지휘했던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에서도 첫 경기 전부터 부상자가 나오면서 제대로 된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다.
첫 경기를 앞두고 나상호가 부상을 입어 이승우와 교체됐다. 이후 기성용, 이재성 등 주축 미드필더들이 부상으로 팀에서 이탈했고, 한국은 결국 8강서 카타르에 패하며 일찌감치 짐을 쌌다.
주전 골키퍼를 잃은 대표팀은 남은 일정을 조현우, 송범근 2인 체제로 소화해야한다. 혹여나 골키퍼 중 또 부상자가 나오면 치명타다.
아울러 골키퍼 포지션 외에 다른 선수들도 비교적 장기 레이스인 이번 대회를 감안할 때 부상에 더 각별히 주의해야할 전망이다. 아시안컵은 결승까지 고려할 경우 다음달 11일까지 열린다.
지난 15일 바레인을 3-1로 꺾고 조별리그 첫 승을 수확한 한국은 20일 오후 8시30분 요르단과 2차전을 치른다.
alexe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