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클린스만호, '부상'과의 싸움 시작…시간 필요한 황희찬‧김진수

황희찬, 최대 2경기 결장 예상…김진수는 조별리그 힘들 듯
한국, 최근 2개 아시안컵서 연속 부상자 나와 어려움 겪어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 /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도하(카타르)=뉴스1) 김도용 기자 =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개막 직전 클린스만호에 부상자가 발생했다. 부상은 늘 피할 수 없는 일이지만, 최근 두 번의 아시안컵에서 연속 '부상 불운'에 아쉬움을 남겼던 한국으로서는 신경이 크게 쓰일 일이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에그랄 트레이닝 센터에서 카타르 입성 후 첫 훈련을 실시했다.

첫 훈련에는 황희찬(울버햄튼), 김진수(전북), 이재성(마인츠) 등을 제외한 23명이 참가했다. 세 선수는 모두 부상을 입어 숙소에서 휴식을 취했다.

일단 이재성의 왼쪽 발등 타박상은 정도가 경미해 대회 출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황희찬과 김진수는 각각 왼쪽 엉덩이, 종아리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데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대표팀 관계자는 "황희찬은 최대 2경기까지 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수는 조별리그 3경기가 모두 끝난 뒤에야 출전을 기대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대회가 본격적으로 막이 오르기 전부터 부상자가 나오면서 한국 축구는 긴장감을 안게 됐다.

한국은 최근 아시안컵에서 잇따라 부상자가 발생해 원하는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다.

2015년 호주 대회 당시 한국은 이청용, 구자철 등 핵심 선수들이 부상을 당해 대회 도중 조기 귀국했다. 잔류한 선수단이 힘을 모아 결승까지 올랐지만 마지막 무대에서 끝내 개최국 호주를 넘지 못하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에서도 첫 경기 전부터 부상자가 나오면서 제대로 된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다. 첫 경기를 앞두고 나상호가 부상을 입어 이승우와 교체됐다. 이후 기성용, 이재성 등이 부상으로 팀에서 이탈했고, 한국은 결국 8강에서 일찍 대회를 마쳤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총 7명으로 구성된 의무팀을 꾸렸다. 특히 외부 트레이너 2명까지 대회 스태프로 합류시키는 등 선수단 컨디션 관리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도 적절한 훈련과 함께 충분한 휴식을 곁들이면서 컨디션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작부터 아주 중요한 멤버가 부상을 입었다. '부상'이라는 적을 극복하지 못하면, 정작 본 경기에서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할 수 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