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폭풍영입…반등 노리는 전북과 대전의 '이 악문' 이적시장

각각 우승과 ACL 출전권 목표로 공격적 영입
전북 권창훈·티아고, 대전 김승대·홍정운 품어

권창훈(전북 현대 제공)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와 대전하나시티즌이 이적 시장 초반을 주도하고 있다. 두 팀은 각각 리그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라는 목표를 위해 이를 악물고 폭풍영입에 집중하고 있다.

전북은 이번 겨울을 절치부심 보내고 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회 연속 우승을 포함, 통산 9회 우승을 자랑하는 전북은 지난 두 시즌은 모두 라이벌 울산에게 트로피를 내줬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한때 10위까지 내려가는 등 힘든 시간을 보낸 끝에 4위에 자리했다. 전북이 2위권 밖으로 밀려난 건 2013년 이후 10년 만이었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전북은 이적 시장이 열리자마자 대어들을 쓸어 담았다.

이영재(전북 현대 제공)

전북은 대전하나시티즌에서 활약한 티아고를 영입하며 포문을 열었다. 티아고는 지난 시즌 대전 소속으로 17골을 기록, 주민규(울산)와 함께 가장 많은 골을 넣었던 스트라이커다.

지난 시즌 팀의 가장 큰 고민이었던 무딘 최전방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였다.

또 전북은 수비수 이재익, 미드필더 권창훈·이영재, 공격수 전병관·박주영 등 다양한 포지션에서 알차게 보강을 했다. 유망주 박주영을 제외하면 모두 즉시 전력감이 될 이름값 높은 선수들이다.

홍정호와 최철순 등 기존 선수들과의 재계약도 일찌감치 마무리, 스쿼드 질과 양을 모두 보강한 전북은 3년 만의 정상 탈환을 목표로 개막을 벼르고 있다.

김승대(대전 제공)

하나금융그룹의 지원 아래 본격적인 도약을 노리는 대전의 적극적인 행보도 눈에 띈다.

지난 시즌 승격해 K리그1으로 복귀한 대전은 첫 시즌 잔류가 목표였지만, 복귀 2년차인 올해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 확보라는 더 큰 꿈을 위해 뛴다.

대전은 이적 시장이 열리자마자 포항 스틸러스와 대구FC의 상징적 선수였던 공격수 김승대와 수비수 홍정운을 각각 품었다.

둘은 이번 이적 시장에서 가장 뜨거웠던 매물이었는데, 대전이 적극적인 투자로 이들을 모두 잡았다는 후문이다. 또한 대전은 인천 유나이티드와 김천 상무 등에서 활약한 미드필더 김준범도 품었다.

축구계 관계자는 대전의 영입은 여기서 끝이 아니라, 앞으로 대어급 자원을 더 데려와 상위권 수준의 전력을 갖출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 '돌풍의 팀'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대전은 겨우내 태풍이 되기 위해 변모하고 있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