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A, 2024년 예산 1876억으로 확정…올해보다 295억 증액

윤리규정‧축구인 인권보호규정 제정

대한축구협회가 19일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올해 마지막 이사회를 진행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대한축구협회(KFA)가 2024년 예산으로 1876억원을 책정했다.

KFA는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올해 마지막 이사회를 열고 내년 예산안을 확정했다.

KFA의 내년 예산은 총 1876억원으로 2023년 예산 1581억보다 295억 늘어났다.

이중 855억은 2025년 상반기 천안에 들어설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건립 예산이다. 축구종합센터 건립 비용을 제외한 일반예산은 1021억이다.

일반예산 수입 출처 중에는 파트너 기업의 후원금, A매치 수익 등 자체 수입이 635억원으로 가장 많다. 나머지는 스포츠토토 지원금 225억원과 국민체육진흥기금 108억원 등이다.

지출 항목에는 각급 대표팀 운영비 277억, 국내 대회 운영비 176억, 기술발전과 지도자, 심판 육성비 125억, 생활축구 육성비 97억 등이 포함됐다.

더불어 '윤리규정'과 '축구인 인권보호규정'을 승인했다.

신설한 윤리 규정은 올해 초 개정된 국제축구연맹(FIFA)의 윤리규정을 참고하고 기존 KFA 윤리위원회 운영규정에 있던 관련 내용을 통합해 제정됐다.

신설된 윤리 규정에는 차별과 명예훼손, 괴롭힘, 불법 금품수수 등 축구인들이 해서는 안되는 행위와 위반 시 조치가 명시됐다.

또 축구인 인권보호 규정에는 축구계의 인권 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구체적 금지 행위의 종류와 피해 대응 방안을 포함했다.

이윤남 KFA 윤리위원장은 "최근 스포츠계에서 윤리 문제로 인해 논란이 일어나거나 팬들로부터 지탄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규정 제정으로 축구인들의 윤리 의식을 제고하고, 윤리적으로 어떤 일을 준수해야하는지에 대해 명확히 인지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사회는 또 e축구 분과위원회 설치를 결의하고 내년 초 열리는 총회에 승인을 요청하기로 했다.

e축구 분과위원회는 e스포츠를 통한 축구 산업 활성화와 축구팬 확대를 위해 구성된다. FIFA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주최 국제대회에 출전할 e축구대표팀 운영은 물론, eFA컵 창설, 중계 콘텐츠 제작도 추진할 예정이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