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A매치 99경기' 여자축구 장슬기, 현대제철 떠나 경주한수원 이적

2020~2022 3차례 준우승 한수원, 패권 도전

2022 EAFF E-1 챔피언십에 출전 중인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 장슬기가 21일 일본 힐튼 나리타 에어포트 호텔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2.7.21/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수비수 장슬기(29)가 WK리그 인천 현대제철을 떠나 경주한수원 유니폼을 입는다.

이적 소식에 능통한 축구계 관계자는 6일 '뉴스1'에 "장슬기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경주한수원으로 이적한다"고 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적과 관련된 모든 협상은 마무리됐으며, 장슬기는 이달 안으로 경주로 이동해 최종 사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장슬기는 2013년 국가대표팀에 데뷔, 월드컵 본선 2회를 포함해 A매치 99경기에 출전한 핵심 선수다. 수비수, 미드필더, 공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와 활동량이 장점이다. 통산 득점은 13골.

프로 무대에서는 2015년 고베 아이낙(일본)에서 데뷔한 이후 2016년 현대제철에 입단했다. 2020년 마드리드CFF(스페인)로 이적하며 유럽에 진출하기도 했던 장슬기는 현대제철에서 뛰는 동안 매 시즌 우승을 경험했다.

19일 오후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3 여자실업축구 WK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 수원FC 위민과 인천현대제철 레드엔젤스의 경기에서 인천 현대제철 장슬기가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23.11.1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절대 1강' 현대제철의 핵심 선수인 장슬기가 이적하면서, WK리그 판도에도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경주한수원은 베테랑이자 멀티플레이어인 장슬기를 앞세워 패권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현대제철은 2013년부터 11년 연속 우승했다. 경주한수원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세 차례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으나 매번 현대제철에 막혀 준우승에 머물렀던 바 있다.

한편 장슬기는 이번이 국내 무대에서의 첫 이적으로, 왕좌에서 내려와 추격자의 위치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장슬기가 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여자축구 대표팀과 아이티의 평가전에서 중거리 역전골을 넣은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3.7.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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