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수원삼성, 김병수 감독마저 경질…염기훈 대행체제로
올해만 이병근 감독에 이어 2번째 사령탑 경질
염기훈 대행 "끝까지 포기 않고 혼신의 힘 다할 것"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김병수 감독을 경질했다. 올 시즌에만 벌써 2번째 경질이다.
수원은 26일 김병수 감독을 경질하고 염기훈 감독 대행체제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염기훈 대행은 플레잉코치를 지내다 갑작스럽게 팀을 이끌게 됐다.
2023시즌 초반 성적 부진을 이유로 4월 이병근 감독을 경질하고 5월 김병수 감독을 선임했던 수원은 다시 사령탑 교체에 나섰다.
수원의 오동석 단장은 "현재 상황을 직시하고 앞으로 남은 7경기 동안 과연 반전할 수 있는 지 고민하고 검토한 결과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이르렀다"며 "구단도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하고 시즌을 마친 후 팬들의 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수원 구단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타개하고 희망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한편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염기훈 대행은 26일 선수단 미팅을 진행하고, 첫 훈련에 돌입했다.
염기훈 대행은 새롭게 주장으로 김보경, 부주장에 고승범, 불투이스, 이종성를 선임하는 등 주장단도 교체했다.
염기훈 대행은 "오랫동안 수원과 함께 하면서 무엇을 해야 팀이 좋아질 수 있을지 잘 알고 있는 만큼 강등 탈출을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면서 "선수들에게 '혼자서는 이룰 수 없다. 다 함께 서로를 도와서 단 하나의 목표를 바라보고 달려가자'고 주문했다. 지난 일은 잊고 오늘부터 앞으로 달리는 일만 생각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팬들을 향해 "혼을 내더라도 시즌을 마치고 했으면 좋겠다. 지금처럼 힘든 상황에서는 힘을 합쳐야 한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변함 없는 응원을 보내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원은 현재 5승7무19패(승점 22)로 12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11위 강원FC(승점 25)에 3점 뒤져있다. 수원은 오는 30일 인천유나이티드와 경기를 갖는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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