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감독, 닷새 만에 다시 미국으로 출국…9월말 입국 예정
10월 튀니지, 베트남과 국내서 평가전
10월 ACL 관전 가능성도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외유 논란' 속에 유럽 원정을 마치고 귀국했던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다시 출국했다.
20일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은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떠났다. 9월 대표팀을 이끌고 유럽 원정을 다녀왔던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14일 귀국한 지 닷새 만에 다시 자택이 있는 미국으로 향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국내에 머무는 동안 차두리 코치와 함께 K리그1 2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봤다.
KFA 관계자는 "클린스만 감독인 LA에서 개인 업무를 본 뒤 다가올 10월 A매치를 앞두고 9월말 입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당초 클린스만 감독은 영국에서 열린 9월 A매치를 마친 뒤 국내로 오지 않고 독일 뮌헨으로 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경기를 지켜볼 계획이었다.
하지만 잦은 원격 근무 등을 두고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계획을 바꿔 14일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귀국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당시 "많은 분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왔다"며 "앞으로도 일단은 계속 왔다 갔다 할 일정이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9월말 국내로 들어와 K리그 선수들을 살핀 뒤 10월초에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경기를 보기 위해 해외로 출국할 가능성도 있다.
KFA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계속해서 유럽이나 아시아 등에서 경기를 보면서 다가올 대회와 A매치에 대해 분석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2월말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6경기를 치르는 동안 1승3무2패에 그쳤다.
3월과 6월 국내서 열린 4차례 평가전에서 2무2패로 부진했고, 9월 웨일스 원정에서 0-0 무승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친선전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힘겹게 첫 승을 수확했다.
대표팀은 내달 13일 오후 8시 튀니지(서울), 17일 오후 8시 베트남(수원)과 평가전을 앞두고 있다.
한편 클린스만호는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은 1956년 초대 대회와 1960년 2회 대회 이후 63년 동안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목표는 분명하다.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가져올 생각만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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