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호 '주장' 백승호 "목표는 금메달…동료들 잘 이끌겠다"

와일드카드로 합류…"이강인과 호흡 잘 맞춰서 좋은 경기하겠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 백승호가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전 발언을 하고 있다. 2023.9.1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인천공항=뉴스1) 김도용 기자 =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주장 백승호(전북)가 동료들을 잘 이끌어서 3연속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 항저우로 출국했다.

출국에 앞서 주장 백승호는 "당연히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준비 기간이 짧았지만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준비했다. 첫 경기부터 완벽한 경기력을 보일 수 없겠지만 차근차근 좋은 경기를 보이면서 꼭 금메달을 따도록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출국에 하루 앞서 기쁜 소식이 들렸다. 합류 일정이 불투명했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오는 20일 도르트문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고 21일에 대표팀에 합류하기로 확정됐다.

비록 이강인이 대회 시작부터 함께하지 못하지만 조별리그 도중에 합류한다는 점은 아시안게임에서 이강인과 중원에서 호흡을 맞춰야 할 백승호 입장에서는 반갑다.

백승호는 "(이)강인이는 중요한 위치에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선수단 내부에서도 합류 시기에 대해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대회 도중 이강인이 팀에 합류하는데, 호흡을 잘 맞춰서 좋은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선수들이 편안하게 지내면서 똘똘 뭉쳐있다. (이)강인이까지 온다면 한팀으로 잘 뭉쳐서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축구대표팀의 이강인과 백승호. /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1997년생인 백승호는 1999년생까지 출전할 수 있는 아시안게임에 박진섭(전북), 설영우(울산)와 함께 와일드카드로 합류했다. 여기에 주장이라는 역할도 맡아 동료들을 이끌어야 한다.

백승호는 "선수단 전체가 경험이 많고, 기량도 좋아서 나는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의 가교역할을 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선수들도 잘 도와주고, 따라 주고 있다"면서 "아시안게임은 경기 일정이 타이트하기 때문에 컨디션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 변수가 많은 만큼 선수들 모두 차분하게 준비한 것을 경기장에서 선보일 수 있도록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와일드카드인 (박)진섭이형, (설)영우, 부주장 이재익(서울이랜드)이 많이 도와줘서 편하게 주장 역할을 하고 있다. 와일드카드 선수들은 이번 대회 우승이 더욱 간절한 만큼 철저하게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백승호는 "감독님께서 수비적인 부분을 강조하셨다. 전방에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충분히 득점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그만큼 최대한 골을 내주지 않도록 수비적인 부분에서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아시안게임에서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