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자리 가득한 관중석…벤투호, 썰렁한 분위기 속에서 최종 평가전

아이슬란드 상대로 화성서 경기
"유럽파 빠진 멤버 등 흥행요소 적어"

11일 축구 대표팀과 아이슬란드의 평가전이 펼쳐진 화성종합경기타운 관중석이 비어있다. /뉴스1

(화성=뉴스1) 김도용 기자 =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을 앞둔 벤투호의 마지막 국내 평가전이 썰렁한 분위기에서 펼쳐진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는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직전에 펼쳐지는 축구대표팀의 마지막 평가전이다. 하지만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나폴리), 황인범, 황의조(이상 올림피아코스) 등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소속팀 일정상 출전하지 못한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대표팀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경기장을 찾은 축구 팬들에게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출정식 성격의 평가전이니 의미가 적잖다. 또 일부 선수들은 최종 엔트리에 포함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날 경기장은 시작 전부터 조용했다. 올해 국내에서 치른 경기 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으며 경기를 치러왔던 벤투호 입장에서는 낯선 분위기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티켓 예매가 앞서 펼쳐졌던 경기들과 비교하면 부진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유럽파가 없는 상황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높게 책정된 티켓 가격에 팬들이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최근 이태원 참사 등 사회적으로 아직까지 월드컵 분위기가 안 나는 것도 오늘 경기의 흥행 실패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번 경기 티켓 최고가는 대표팀 유니폼 레플리카와 뷔페가 제공되는 프리미엄 A석은 25만원으로 책정됐다. 1등석은 위치별로 7만원, 6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2등석은 5만원과 4만원이다. 응원석(레드존)은 3만원이며, 3등석은 2만5천원으로 기존 평가전과 비슷한 금액이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