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참패' 벤투호, 담담하게 귀국…공항 찾은 팬들 '괜찮아' 격려
E1 챔피언십 일본에 0-3 완패…대회 4연패도 무산
- 김도용 기자
(인천공항=뉴스1) 김도용 기자 = 숙명의 라이벌전 한일전에서 참패를 당하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4연속 우승이 무산된 한국 축구대표팀이 축구 팬들의 격려를 받으며 귀국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에서 펼쳐진 E1 챔피언십을 마치고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 중 일본 감바 오사카에서 활약 중인 권경원을 제외한 24명 모두 빠짐없이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번 대회에 총 26명이 참가했는데 유럽 무대 진출을 타진한 황인범이 대회 도중 대표팀에서 하차한 뒤 그리스로 출국했다.
지난 2015년 우한 대회를 시작으로 3연속 E1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이번 대회 1, 2차전에서 중국, 홍콩을 상대로 모두 3-0 승리를 거두며 4연패 달성에 가까이 다가는 듯 했다.
하지만 일본과의 대회 최종전에서 무기력한 경기력 끝에 0-3으로 완패를 당하며 4연속 우승이 좌절됐다.
실망스러운 결과에 언론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지만 외려 팬들은 선수단을 격려했다.
이날 공항에는 축구 팬 30여명이 찾아와 대회를 마친 선수들을 맞았다. 일부 팬들은 사인, 사진 촬영을 요청했는데 벤투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은 팬들의 요구에 응하며 격려해준 팬들에게 보답했다.
벤투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는다. 선수단은 각자 소속팀으로 돌아가 따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뒤 30일부터 재개되는 K리그 준비에 돌입한다.
벤투 감독은 8월 유럽으로 떠나 유럽파들을 직접 관찰하고 휴식을 취한 뒤 9월 국내서 펼쳐질 평가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코스타리카, 아프리카의 한 팀과 평가전을 추진 중이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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