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12년 만에 최종예선 무패 도전…마지막 결전지 UAE로 출국

29일 UAE와 최종예선 최종전
9차전까지 7승2무 무패 행진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 대한민국과 이란과의 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3.2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11년 간 이어지던 이란전 무승의 악연을 끊은 한국 축구대표팀이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결전지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한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축구대표팀은 26일 오후 11시50분(이하 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UAE의 두바이로 이동한다. 한국은 29일 오후 10시45분에 UAE 두바이의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UAE를 상대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A조 최종 10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UAE전 승리로 유종의 미를 노린다.

현재 대표팀의 분위기는 좋다. 한국은 지난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이란과의 최종예선 9차전에서 손흥민, 김영권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지난 2011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 승리(1-0 승) 이후 11년 만에 이란을 상대로 거둔 역사적인 승리다.

더불어 7승2무(승점 23)의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이란(7승1무1패‧승점 22)을 끌어내리고 조 1위에 올랐다.

파울루 벤투 감독과 선수들은 이번 A매치 소집 기간 동안 조 1위 탈환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었는데, 첫 번째 관문을 무난하게 통과했다.

한국은 이란전 다음날 회복 훈련을 실시하면서 UAE전을 대비했다. 이어 26일 오전에도 가볍게 훈련을 진행한 뒤 비행기에 오를 계획이다.

최종전인 UAE와의 경기는 조 1위를 위한 마지막 관문이기도 하다. 한국이 자력으로 조 1위를 유지, 최종예선을 마치기 위해서는 UAE전 승리가 필수다. 만약 UAE전에서 한국이 승리하지 못하고, 이란이 레바논전에서 승리하면 한국의 조 1위는 무산된다.

이에 벤투호도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은 이란과의 경기가 끝난 뒤 "아직 최종예선이 끝나지 않았다. UAE전 유종의 미가 목표"라고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강조했다.

UAE전에서 승리하면 한국은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최종예선(4승4무) 이후 12년 만에 무패로 최종예선을 마치게 된다. 한국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에는 탈락 직전까지 몰리는 등 위기를 극복하고 본선에 올랐는데 이번에는 흐름이 다르다.

더불어 한국이 UAE를 꺾게 된다면 한국은 4월 2일 오전 1시에 진행되는 월드컵 조 추첨에서 3번 포트에 들어갈 확률이 더 높아진다.

월드컵 조추첨은 FIFA랭킹을 기준으로 포트를 분류, 진행되는데 한국은 현재 29위로 3번 포트 가능성이 높다.

상위 포트에 포함되면 껄끄러운 팀들을 조별리그에서 피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팀과 한 조에 속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최종예선 2경기에서 모두 승리, 랭킹 포인트를 최대한 많이 얻는다면 한국의 3번 포트 배정은 사실상 확정될 수 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