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홍명보호, 사흘째 비공개 훈련...마지막 점검은?

상대 공격 차단 뒤 역습 전술에 중점...세트 피스 완성도 높이기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figure>결전의 장소 쿠이아바에 도착한 태극전사들이 사흘 째 비공개 훈련을 통해 최종 담금질에 집중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한국시간) 베이스캠프인 이구아수를 떠나 쿠이아바에 도착했다.

대표팀은 16일 오전 현지에서 사흘 째 비공개 훈련을 진행하며 러시아전을 대비했다.

한국은 오는 18일 새벽 7시에 쿠이아바 아레나 판타나우 스타디움에서 러시아와 H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15분 간 가볍게 스트레칭 하는 장면만 공개한 뒤 취재진의 접근을 전면 차단하고 전술 훈련에 초점을 맞췄다.

한국은 상대의 공격을 차단한 뒤 좌우 날개인 손흥민(레버쿠젠), 이청용(볼턴) 등을 활용한 역습 전술을 완성하는 데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지난 10일 마이애미에서 열린 가나와의 경기(0-4 패)에서 상대 역습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며 실망감을 안겼다. 대표팀은 가나전을 통해 드러난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강한 중원 압박 이후 빠른 역습 전개가 러시아의 강점인 만큼 최전방 공격수 박주영(아스널)까지도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한다는 계획이다.

박주영은 훈련을 마친 뒤 "우리가 (러시아와의 1차전에) 이길 수 있도록 수비부터 공격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에 키커 기성용(스완지시티)을 중심으로 세트 피스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만전을 기했다.

한국은 1986 멕시코월드컵 이후 지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까지 7개 대회 연속 세트피스로 득점을 올렸다. 특히 지난 대회에선 6골 중 3골을 세트피스 상황에서 뽑아내며 큰 재미를 봤다.

기성용은 수비수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와 김영권(광저우 헝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이었다.

대표팀 부주장 이청용은 훈련 내용에 대해 살짝 공개했다. 그는 “(비공개 훈련을 하는 동안) 우리끼리 자체 경기를 했다. 공격적 부분을 더욱 세밀하게 가다듬었는데 며칠 사이에 굉장히 좋아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청용은 쿠이아바가 고온다습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쾌적한 날씨인 점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청용은 “막상 쿠이아바에 와보니 생각보다 덥지 않은 것 같다. 경기 당일 날씨가 어떨 지는 모르겠지만 딱 경기하기 좋은 날씨다”고 말했다.

이날 훈련장에는 처음으로 러시아 취재진이 찾아와 눈길을 끌었다. 러시아 취재진은 홍명보호의 빠른 스피드와 역습 전술에 경계심을 드러냈다.

한편 한국 축구대표팀은 17일 쿠이아바 아레나 판타나우에서 러시아전을 대비하는 최종 훈련을 소화한 뒤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