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 결승골' 잉글랜드, 5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스페인-러시아도 본선행…유럽 9개국 확정

(서울=뉴스1) 권혁준 인턴기자 = 웨인 루니(잉글랜드)가 16일(한국시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지역예선 H조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전반 40분 골을 터뜨린 후 환호하고 있다. © AFP=News1

</figure>'축구종가' 잉글랜드가 웨인 루니의 결승골에 힘입어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잉글랜드는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 예선 H조 폴란드와의 최종전에서 루니와 스티븐 제라드의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서 6승4무(승점 22)를 기록한 잉글랜드는 같은 날 산마리노를 8-0으로 대파한 우크라이나(6승3무1패·승점 21)를 승점 1점차로 제치고 H조 1위를 수성했다. 잉글랜드는 5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 날 승리하지 못할 경우 조 2위로 밀릴 수 있었던 잉글랜드는 승리를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잉글랜드는 루니와 대니 웰백, 다니엘 스터리지 등을 앞세워 초반부터 폴란드를 압박했다.

폴란드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폴란드는 주득점원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를 앞세워 공격에 나섰다. 잉글랜드 조 하트 골키퍼가 여러 차례 선방으로 골문을 지켰다.

잉글랜드도 몇 차례 기회를 잡았지만 전반 26분 안드로스 타운센드의 중거리슛이 골대에 맞는 등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 40분 루니가 마침내 첫 골을 뽑았다. 레이턴 베인스가 왼쪽 진영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루니가 머리로 받아 넣어 골망을 갈랐다.

후반 들어 폴란드의 공격이 거세졌지만 잉글랜드는 수비를 강화하며 골문을 지켰다. 후반 14분에는 하트 골키퍼가 레반도프스키와의 1대1 상황을 막아내며 한숨을 돌리기도 했다.

잉글랜드는 후반 막판 한 골을 더 넣으며 승리를 굳혔다. 후반 43분, 제라드는 수비 두 명을 따돌린 후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터뜨렸다.

스페인과 러시아도 각각 예선 최종 경기에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스페인은 이날 홈에서 벌어진 조지아와의 I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전반 26분 알바로 네그레도의 골, 후반 16분 후안 마타의 쐐기골을 묶어 2-0으로 승리했다.

스페인은 6승2무(승점 20)를 기록, 승점 17점의 프랑스(5승2무1패)를 제치고 조 1위를 확정했다.

F조의 러시아는 아제르바이잔과의 최종 경기에서 1-1로 비기며 1위 자리를 지켰다. 같은 시각 포르투갈은 룩셈부르크를 3-0으로 완파했지만 러시아에 승점 1점이 모자라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로서 조별 예선 일정을 모두 마친 유럽 지역은 9개국의 본선 직행 팀과 8개국의 플레이오프 진출팀이 가려졌다.

각 조 1위를 차지한 벨기에, 이탈리아, 독일, 네덜란드, 스위스, 러시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잉글랜드, 스페인이 브라질행을 확정지었고, 각 조 2위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최종 진출팀을 가린다.

2위를 기록한 9개국 중 승점이 가장 낮은 덴마크(4승4무2패·승점16)를 제외한 8개국은 추첨을 통해 2개국씩 홈앤드어웨이로 맞붙는다. 여기에서 승리한 4개국이 유럽 지역의 월드컵 잔여 티켓을 차지한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