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골' 황희찬, 다시 시작된 주전 경쟁서 눈도장 '쾅'
토트넘 상대로 선발 출전해 선제골 맹활약
감독 교체 후 2골 넣으며 강렬한 인상 남겨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이 2경기 연속 득점을 이어가면서 비토르 페레이라 울버햄튼 신임 감독에게 합격점을 받았다. 황희찬이 기세를 이어간다면 다시 펼쳐진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황희찬은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에서 선제골을 터뜨려 2-2 무승부에 기여했다.
지난 9월 브라이튼과의 경기 이후 약 3개월 만에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울버햄튼의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맡아 전반 7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황희찬은 프리킥 상황에서 라얀 아이누트 누리가 옆으로 내준 공을 환상적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뽑아냈다.
지난 2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뒤늦게 시즌 첫 골을 넣은 황희찬은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득점 이후에도 황희찬은 최전방에서 특유의 저돌적인 모습으로 기회를 노렸다. 또한 팀의 에이스 마테우스 쿠냐가 부상을 당한 후반전에는 왼쪽 측면 공격수로 역할을 바꿔 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더불어 황희찬은 전방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강한 압박을 펼쳐 상대가 쉽게 전진할 수 없도록 방해, 팀 수비에도 기여했다.
황희찬은 공격과 수비에 걸쳐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페레이라 감독 체제의 경쟁 구도에서 한발 앞서 나가게 됐다. 아직 시즌이 절반이 남았기 때문에 황희찬 입장에서 긍정적인 흐름이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12골을 넣으며 EPL에서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올 시즌 새로 합류한 요르겐 스트란드 라르센, 곤살로 게데스 등과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10월에는 한국 축구 대표로 치른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발목을 다쳐 약 6주 동안 재활에 전념했다.
황희찬이 회복에 집중하는 동안 울버햄튼은 불안한 수비 탓에 좀처럼 승점을 쌓지 못하며 강등권에 머물렀다. 결국 울버햄튼은 게리 오닐 감독을 경질하고 페레이라 감독을 선임하면서 분위기 반등을 모색했다.
페레이라 감독 체제에서 울버햄튼은 빠르게 안정감을 찾으며 최근 3경기에서 2승 1무로 분위기를 바꿨다.
황희찬도 2골을 넣으며 팀의 상승세에 기여했다. 더불어 경기 내용 면에서도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 앞으로 주전 경쟁에서 더욱 힘을 얻게 됐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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