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김지수, 15번째 한국인 EPL 데뷔…최연소 출전

브렌트퍼드 입단 1년 6개월 만에 EPL 경기 소화
브라이턴전서 후반 33분 교체 출전, 0-0 견인

김지수. 뉴스1 DB ⓒ News1 DB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청소년대표 출신 중앙 수비수 김지수(20·브렌트퍼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데뷔했다. 한국인이 EPL 데뷔전을 치른 것은 김지수가 15번째다.

김지수는 28일(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턴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 2024-25 EPL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33분 교체 투입했다.

'2004년생' 김지수는 지난해 6월 성남FC를 떠나 브렌트퍼드 유니폼을 입은 뒤 1년 6개월 만에 EPL 첫 경기를 뛰게 됐다.

김지수는 2군 팀인 B팀에서 활동하다가 올 시즌 전 1군 선수단에 합류했지만, EPL 경기에서는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 경기 전까지는 지난 9월 18일 펼쳐진 레이턴 오리엔트(3부리그)와 리그컵(카라바오컵) 3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32분 교체 투입한 것이 유일한 1군 출전 기록이었다.

10월 중순 이후 스쿼드에 포함되지 못하던 김지수는 지난 22일 노팅엄전부터 다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브라이턴과 0-0으로 비긴후 김지수 포함 브렌트퍼드 선수단. (브렌트퍼드 SNS 캡처)

그리고 이날 브라이턴전에서 마침내 EPL 데뷔 기회를 받았다. 김지수는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던 후반 33분 벤 미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로써 김지수는 EPL 경기에 나선 15번째 한국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박지성이 2005년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며 첫발을 내디딘 이후 이영표(토트넘), 설기현(레딩), 이동국(미들즈브러), 김두현(웨스트 브로미치), 조원희(위건), 이청용(볼턴), 지동원(선덜랜드), 박주영(아스널), 기성용(스완지 시티), 윤석영(QPR), 김보경(카디프 시티),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그리고 김지수가 차례로 EPL 무대를 밟았다.

더불어 지난 24일 20번째 생일을 맞은 김지수는 지동원이 보유하고 있던 한국인 최연소 EPL 데뷔(종전 20세 3개월)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한 한국 중앙 수비수로는 처음으로 EPL 첫 경기를 소화했다.

등번호 36번과 '지수(JI SOO)'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뛴 김지수는 EPL 첫 경기에서 무실점 수비에 힘을 보탰고, 브렌트퍼드는 브라이턴과 0-0으로 비기며 승점 1을 땄다.

브렌트퍼드는 7승 3무 8패(승점 24)를 기록,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승점 23)을 제치고 11위로 올라섰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