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선두 리버풀에 '6실점' 참패…무기력 손흥민, 82분 소화

3-6으로 완패하면서 2연승 중단…리그 11위
2골2도움 살라, EPL 최초 4연속 10-10 달성

리버풀전에서 후반에 교체되는 손흥민을 지켜보는 양민혁.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토트넘 홋스퍼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두 리버풀에 무려 6골이나 허용하면서 완패, 2연승이 멈췄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했지만 침묵, 3경기 연속 득점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4 EPL 17라운드에서 리버풀에 3-6으로 졌다.

3연승에 실패한 토트넘은 7승 2무 8패(승점 23)로 11위에 머물렀다.

리버풀은 리그에서 3경기 만에 승리하며 12승 3무 1패(승점 39)로 선두를 유지했다. 1경기를 더 치른 2위 첼시(승점 35)와의 승점 차도 4점으로 벌렸다.

손흥민은 5경기 연속 선발 출전, 후반 37분까지 분투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모하메드 살라, 루이스 디아스 등을 앞세운 리버풀이 경기 초반부터 공세를 높이며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18분 살라의 슈팅이 토트넘 골대를 강타하는 등 계속 몰아쳤다.

기회를 노리던 리버풀은 전반 23분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트렌트 알렉산더 아널드가 넘긴 크로스를 디아스가 몸을 날리면서 헤더 슈팅,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높인 리버풀은 전반 36분 추가 득점을 올렸다. 알렉시스 맥칼리스터가 순간적으로 토트넘의 페널티 박스 안으로 쇄도, 경합 중 흘러나온 공을 헤더로 마무리 지었다.

2골을 내준 토트넘은 강한 압박을 통해 반격에 나섰고 전반 41분 1골을 만회했다. 리버풀 진영에서 압박으로 공을 뺏은 토트넘은 제임스 매디슨의 오른발 슈팅으로 만회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토트넘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전반 추가 시간 리버풀의 도미닉 소보슬라이가 역습 상황에서 살라의 도움을 받아 득점, 점수 차를 벌렸다.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 ⓒ AFP=뉴스1

살라는 소보슬라이의 골을 도우며 올 시즌 16경기 만에 13골 10도움을 올려 EPL 역사상 가장 이른 시기에 두 자릿수 골과 도움을 기록했다. 또한 EPL 최초로 4시즌 연속 '10-10'을 달성하며 통산 6번째 '10-10'을 작성, 웨인 루니(은퇴)를 제치고 이 부문 최다 기록을 세웠다.

전반에 도움을 올린 살라는 후반 9분 득점까지 올렸다. 살라는 토트넘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공에 대한 집중력을 잃지 않고 왼발로 슈팅, 팀의 4번째 골을 넣었다.

올 시즌 14호 골을 넣은 살라는 득점 부문에서 엘링 홀란드(13골·맨체스터 시티)를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기세가 오른 살라는 7분 뒤 역습 상황에서 소보슬라이의 도움을 받아 1골을 더 추가해 리그 15호 골까지 신고했다.

토트넘이 안방에서 리버풀에 완패를 당했다. ⓒ AFP=뉴스1

포기하지 않은 토트넘은 후반 27분 데얀 쿨루셉스키, 후반 38분 도미닉 솔랑케의 연속골로 2골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후반 41분 디아스가 살라의 도움을 받아 득점, 토트넘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2번째 도움을 올린 살라는 리그 11호 어시스트를 작성, 부카요 사카(10도움‧아스널)를 제치고 도움 부문에서도 단독 선두에 올랐다.

토트넘은 남은 시간에도 리버풀의 공세에 고전하며 더 이상 만회 골을 넣지 못하고 3골 차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