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김민재와 맞대결서 두 골 폭발…마인츠, 뮌헨에 2-1 승
도르트문트전부터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행진
마인츠 6위 도약…뮌헨은 리그 14경기 만에 첫 패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이재성(32·마인츠)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펼쳐진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와 '코리안 더비'에서 시즌 4·5호 골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마인츠는 15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분데스리가 14라운드 홈 경기에서 이재성의 멀티 골을 앞세워 뮌헨에 2-1로 승리했다.
'거함' 뮌헨을 격파한 마인츠는 6승 4무 4패(승점 22)를 기록, 분데스리가 18개 팀 중 6위로 뛰어올랐다.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재성은 전반 41분과 후반 15분 연달아 김민재가 버티던 뮌헨 수비진을 뚫고 득점포를 터뜨렸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5골을 넣은 이재성은 마이클 올리세(뮌헨), 도안 리쓰(프라이부르크) 등과 함께 득점 부문 공동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 지난달 9일 도르트문트전부터 공식 5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4골 2도움)를 작성하며 상승세를 탔다.
뮌헨은 이재성에게 두 골을 허용하며 분데스리가 개막 후 14경기 만에 첫 패배를 당했다. 10승 3무 1패(승점 33)가 된 뮌헨은 2위 레버쿠젠(승점 29)과 격차가 승점 4로 좁혀졌다.
김민재는 에릭 다이어와 중앙 수비를 이루며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이재성과 김민재의 시즌 첫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마인츠와 뮌헨은 앞서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2라운드에서 만났지만, 당시 경기에서는 이재성이 결장했다.
최근 절정의 폼을 자랑하던 이재성은 이날 경기에서도 펄펄 날았다.
뮌헨이 먼저 전반 6분 골대를 강타한 올리세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자, 마인츠도 전반 13분 역습으로 맞섰다.
이재성이 김민재의 머리를 맞고 떨어진 공을 잡은 뒤 전진 패스를 시도했고, 요나탄 부르카르트가 1대1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부르카르트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면서 이재성의 도움이 날아갔다.
그러나 이재성은 전반 41분 재치 있는 플레이로 0의 균형을 깼다. 아르민도 지프의 슈팅이 올리세의 몸에 맞고 골문 앞으로 굴절되자, 이재성이 김민재를 제치고 들어가 왼발로 차 넣었다.
이재성은 후반 15분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지프가 오른쪽 측면에서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이재성이 이를 잡은 뒤 왼발 터닝 슈팅으로 연결해 다시 뮌헨의 골문을 열었다.
후반 39분 마인츠의 홍현석이 교체 출전하면서 한국인 선수 3명이 그라운드를 누비기도 했다.
마인츠는 후반 42분 리로이 자네에게 실점했으나 한 골의 우위를 잘 지켜 승리를 챙겼다.
경기 후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은 이재성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9.1점을 매겼다. 반면 김민재는 5.8점으로, 선발 출전한 뮌헨의 필드 플레이어 중 최저 평점을 받았다. 홍현석은 출전 시간이 짧아 평점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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