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킬러' 본머스, 아스널·맨시티 이어 토트넘 격파

지난 시즌 빅4 상대 2승 1무 1패로 선전

본머스가 6일(한국시간) 열린 2024-25 EPL 토트넘과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본머스가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자이언트 킬러'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지난 시즌 1·2위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을 꺾더니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마저 제압했다.

본머스는 6일(한국시간) 영국 본머스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EPL 14라운드 홈 경기에서 토트넘을 1-0으로 제압했다.

2005년생 수비수 딘 하위센이 전반 17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더 결승 골을 뽑으며 대어를 잡았다. 하위센은 19세 235일로, 역대 본머스 소속 선수의 EPL 최연소 득점 기록을 세웠다.

지난 시즌 토트넘과 두 번 만나 모두 졌던 본머스는 시즌 첫 맞대결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아울러 2연승을 달리며 승점 21을 기록, 토트넘을 제치고 9위로 올라섰다. 5위 브라이튼(승점 23)과 격차는 승점 2에 불과하다.

2021-22시즌 챔피언십(2부리그) 준우승으로 EPL 승격을 일군 본머스는 2022-23시즌과 2023-24시즌에 각각 15위, 12위에 머무르는 등 잔류가 최우선 목표인 중하위권 팀이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강팀을 여러 차례 꺾으며 리그 판도를 흔들고 있다.

지난 10월 20일에는 '우승 후보' 아스널을 홈으로 불러들여 후반 25분 이후 두 골을 몰아쳐 2-0으로 승리했다. 당시 파리 생제르맹(PSG)을 제압하는 등 공식 4연승으로 기세가 높던 아스널을 울렸다.

본머스가 6일(한국시간) 열린 2024-25 EPL 토트넘과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 AFP=뉴스1

6일 뒤에는 '지난 시즌 EPL 4위' 애스턴 빌라와 원정 경기에서 후반 51분 에바니우송의 극적 동점 골을 앞세워 1-1 무승부를 거뒀다. 기세를 몰아 11월 3일 EPL 5연패에 도전하는 맨시티와 홈 경기에서도 2-1로 승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본머스의 지난 시즌 빅4와 전적은 2승 1무 1패다. 리버풀과 원정 경기에서만 0-3으로 졌을 뿐이다.

돌풍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본머스는 브렌트퍼드, 브라이튼에 연달아 한 골 차로 석패했지만 울버햄튼과 토트넘을 제압하며 반등했다. 본머스가 EPL에서 연승한 것은 무려 8개월 만이다.

'자이언트 킬러' 본머스는 이제 18위 입스위치, 14위 웨스트햄, 13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7위 크리스털 팰리스 등 중하위권 팀을 차례로 만나 승점 관리에 나선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