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감독 "3차례 골대 강타 실망…건강한 손흥민은 만족"
AS로마전서 후반 46분 동점골 내줘 2-2 무
결정력 부족에 "침착함과 평정심 유지해야"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골대를 세 차례 때리는 불운에 후반 추가시간 동점 골까지 허용하며 AS로마(이탈리아)와 무승부를 거둔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실망감을 표출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휘하는 토트넘은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AS로마와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2-2로 비겼다.
두 팀은 슈팅 40개(토트넘 22개·AS로마 18개)를 기록하는 등 경기 내내 공격 축구를 펼치며 흥미진진한 명승부를 펼쳤다.
토트넘은 전반 35분 데얀 쿨루셉스키, 후반 17분 페드로 포로, 후반 35분 도미닉 솔랑케의 슈팅이 연달아 골대를 때려 아쉬움을 삼켰다. 여기에 상대 골키퍼 밀레 스빌라르의 신들린 선방도 나와 추가 골을 뽑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도 2-1로 한 골 차 우위를 이어가던 토트넘인데 후반 46분 마츠 후멜스에게 실점, 결국 찝찝한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실망스러운 경기였다. 우리는 전반전에 더 많은 골을 넣을 기회가 있었고, (이를 득점으로 만들어) 더 빨리 승부를 결정 내야 했다"며 "그렇게 하지 못하면서 우리는 대가를 치렀다"고 소감을 말했다.
골 결정력 부족에 대해서는 "우리는 세 번이나 골대를 맞혔는데 조금 더 침착함과 평정심을 가져야 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전반 5분 페널티킥으로 시즌 4호 골을 넣은 손흥민의 올 시즌 득점이 너무 적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자신감이 부족한지는 잘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그는 오늘 골을 넣었고, 10년 동안 꾸준하게 득점 기회를 잡는 자질을 가졌다는 걸 보여줬다. 다만 올 시즌에는 부상 때문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지금은 완벽한 몸 상태를 갖췄고, 이는 우리 팀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UEL에서 3승 1무 1패(승점 10·골 득실 +4)로 9위에 자리했다. 16강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8위 레인저스(승점 10·골 득실 +6)과 승점이 같지만 골 득실에서 밀린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제 세 경기가 남았는데 우리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 매 경기에 이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생각보다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고 전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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