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탈락 위기 몰린 김민재의 뮌헨·이강인의 PSG, 절실한 승리
하위권 머물러…7일 UCL 리그 페이즈 4차전
김민재-이강인, 27일 맞대결 앞두고 반등 다짐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한국 선수들이 뛰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이 예상외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고전하고 있다. 이제 반환점을 돌 차례인데 반등이 절실하다.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가 소속된 바이에른 뮌헨은 7일 오전 5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4-25 UCL 리그 페이즈 벤피카(포르투갈)와 4차전을 벌인다.
UCL 통산 6차례 우승컵을 든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시즌 대회 첫 경기에서 해리 케인이 4골을 몰아치는 등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를 9-2로 완파했다. 그러나 이후 애스턴 빌라(잉글랜드)에 0-1로 졌고, 바르셀로나(스페인)에 1-4로 대패하며 25위로 곤두박질쳤다.
UCL이 기존 조별리그를 폐지하고 리그 페이즈 방식으로 바꾸면서 36개 팀 중 최대 24개 팀이 토너먼트에 나갈 수 있는데, 바이에른 뮌헨은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이강인이 뛰는 PSG는 같은 시각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를 상대한다.
프랑스 최강팀을 자부하는 PSG의 사정도 바이에른 뮌헨만큼 좋지 않은데, 1승 1무 1패(승점 4)로 23위에 그쳤다. 득점은 겨우 2골로, 프랑스 리그1에서 경기당 평균 2.9골을 몰아쳤던 것과는 상반된다.
PSG의 1승도 지로나(스페인)전에서 종료 직전에 나온 상대 골키퍼 자책골 덕분에 따낸 것이었다. 이어 아스널(잉글랜드)에 0-2로 패했고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과 1-1로 비겼다. 결과뿐 아니라 내용도 엉망이었고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의 빈자리만 크게 느껴졌다.
흔들리는 두 거인은 이번 4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승점 3만 보태면 중위권으로 뛰어올라 도약할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다만 상대가 만만치 않다. 바이에른 뮌헨과 격돌하는 벤피카는 포르투갈의 강호이며, PSG의 상대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스페인 라리가에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3강'을 형성한다.
두 경기 모두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데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김민재는 7실점이나 한 바이에른 뮌헨의 방패를 단단히 해야 하고, 이강인은 2득점에 그친 PSG의 창을 날카롭게 만들어야 한다.
바이에른 뮌헨과 PSG는 운명의 장난처럼 오는 27일 뮌헨에서 5차전 맞대결을 벌인다. 김민재와 이강인이 유럽 무대에서 공식적으로 맞붙는 건 이 경기가 처음이다.
두 팀이 이번 4차전을 그르칠 경우 김민재와 이강인 입장에선 '한국인 맞대결'에 대한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 둘 다 먼저 눈앞에 찾아온 고비를 잘 극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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