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결장' 토트넘, '무승' 크리스털 팰리스에 0-1 덜미

골대 불운까지 겹치며 패배

토트넘 홋스퍼가 크리스털 팰리스 원정에서 졌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손흥민이 결장한 토트넘 홋스퍼가 크리스털 팰리스의 시즌 첫 승의 희생양이 됐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토트넘은 손흥민 없이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했다.

사전 기자 회견에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의 상태가 여전히 좋지 않다.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니다"라며 "손흥민은 팀 훈련에도 빠졌다. 상태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예고한 것처럼 손흥민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27일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UEL 1차전에서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쳐 교체된 뒤 3주 동안 전력에서 이탈했다. 또한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2연전 소집에도 제외 돼 런던에서 재활에만 집중했다.

컨디션을 회복한 손흥민은 지난 19일 EPL 웨스트햄전에 선발 출전, 골까지 넣으며 성공적으로 복귀한 듯했다.

하지만 웨스트햄전 이후 다시 통증을 느꼈고, 알크마르전에 이어 크리스털 팰리스전까지 결장했다.

손흥민을 대신해 만 17세 윙어 마이키 무어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 도미닉 솔랑케와 브레넌 존슨과 호흡을 맞췄다. 무어는 이날 선발 출전을 통해 토트넘 역대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웠다.

무어는 큰 기대를 받고 선발로 나섰지만 상대 수비에 막혀 단 1번도 드리블을 성공하지 못했고, 슈팅도 시도하지 못했다.

무어뿐만 아니라 토트넘 전체적으로 크리스털 팰리스의 강하고 빠른 압박에 고전했다. 전반 31분에는 미키 판더펜이 상대 압박에 공을 뺏겼고, 이는 장 필립 마테타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토트넘은 반격에 나섰지만 전반 33분 판더펜의 회심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 몸에 맞고 골대를 때리며 동점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

이후 토트넘은 크리스털 팰리스의 공격에 몇 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귈레르모 비카리오 골키퍼의 선방으로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토트넘은 리그에서 원정 2연패를 당하며 4승 1무 4패(승점 13)로 8위에 머물렀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시즌 개막 9경기 만에 첫 승을 따내며 1승 3무 5패(승점 6)로 17위가 됐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