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유의 감아차기와 역동적 돌파…쏘니의 화려한 귀환
햄스트링 부상 후 복귀하자마자 골
토트넘, 웨스트햄에 4-1 대승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수 손흥민(32)이 복귀전서 원더골을 포함한 맹활약을 펼쳤다.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4-25 EPL 8라운드 홈 경기에서 4-1로 이겼다.
지난달 27일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첫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졌던 손흥민은 이날 23일 만에 복귀, 곧바로 골을 터뜨리며 화려하게 귀환했다.
A매치 기간 대표팀 소집마저 어려웠을 만큼 부상 정도가 심했던 손흥민이었기에, 대표팀과 토트넘 모두 걱정이 많았다.
다행히 이날 손흥민은 특유의 감아차기와 역동적 돌파 등 특유의 장점을 발휘하며 우려를 씻고 컨디션이 돌아왔음을 알렸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중앙과 측면을 스위칭하며 활발하게 움직였다. 전반 15분에는 트레이드마크인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으나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비록 골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손흥민의 컨디션이 크게 올라왔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후반 15분 터진 복귀골도 손흥민의 장점이 잘 드러났다. 손흥민은 역습 상황에서 속도를 살리는 드리블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가까운 쪽 포스트를 보고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려 득점했다. 손흥민이 2015년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로 EPL 데뷔골을 넣었을 당시와 비슷한 장면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1992년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인데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손흥민이 이번 부상을 계기로 이전과 같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보냈다. 하지만 손흥민은 돌아오자마자 기존 장점을 통해 경쟁력을 발휘, 우려를 깨끗하게 불식시켰다.
다만 아직 경기 체력이 온전하지는 않았던 손흥민은 후반 25분 티모 베르나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교체돼 나왔다. 토트넘 팬들은 기립 박수로 환영의 인사를 보냈다.
영국 매체 BBC의 패널 마크 슈와이처는 "손흥민은 오늘도 기대에 충족했다. 부상 이전에 갖고 있던 장점들이 유효함을 증명했다"고 높게 평가했다.
손흥민이 완벽하게 돌아오면서, 손흥민 없이 10월 A매치 2연전을 치렀던 한국 축구도 고민을 덜었다. 대표팀은 11월 쿠웨이트·팔레스타인과 원정 2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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