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튼 감독 "황희찬, 잘 쉬고 더 강해져서 돌아오기를"
요르단전 발목 부상으로 약 3주 결장
"이번 휴식이 반등 기회될 것" 평가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을 이끄는 게리 오닐 감독이 공격수 황희찬(28)의 부상을 공식 발표하며 "더 강해져서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희찬은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국제경기장에서 펼쳐진 요르단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상대의 거친 태클에 쓰러졌다.
이후 대한축구협회(KFA)는 "정밀 검사를 한 결과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회복하는 데 3주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황희찬은 명단에서 제외된 채 이라크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본 뒤 울버햄튼으로 복귀했다.
울버햄튼은 돌아온 황희찬을 다시 한번 정밀 진단했고, 오닐 감독이 19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기자회견에서 그의 몸 상태를 전했다. 사령탑은 "최악의 시나리오는 약 10주 이상의 결장이었지만, 다행히 황희찬은 3~4주 후 돌아올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오닐 감독은 "사실 황희찬은 지난 2월 아시안컵에서 돌아온 이후부터 컨디션이 떨어져 있었다"고 돌아본 뒤 "그동안 클럽과 국가대표팀을 끊임없이 오갔던 황희찬에게는 (이번 부상을 계기로) 충분하게 휴식하고 회복하는 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잘 쉬고 더 강해져서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주전 자리를 내주고 교체로 투입되는 등 오닐 감독으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했던 황희찬으로선 이번 부상으로 생긴 '쉼표'가 중요한 반등의 기회가 될 수도 있는 셈이다.
황희찬이 지난 시즌에 비해 2024-25시즌 성적은 저조하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29경기 12골 3도움으로 개인 한 시즌 최다 득점을 기록했지만, 이번 시즌엔 6경기서 아직 마수걸이 골을 터뜨리지 못하고 있다.
핵심 공격수 황희찬의 부진과 맞물려, 울버햄튼 역시 최악의 출발을 했다. 울버햄튼은 7라운드까지 1무6패(승점 1)로 20개 팀 중 최하위에 처져 있다.
오닐 감독은 "결과가 안 좋은 건 사실이지만 그동안 경기 내용에선 충분히 희망이 보였다. 첫 승을 거두면 분위기가 바뀔 것"이라며 반등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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