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전 스승' 투헬, 잉글랜드 대표팀 지휘봉 잡는다
계약기간은 1년 6개월,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잉글랜드 대표팀의 역대 3번째 외국인 사령탑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지난 5월까지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김민재를 지도했던 독일 출신 토마스 투헬 감독이 잉글랜드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할 전망이다.
영국 BBC는 16일(한국시간) "투헬 감독이 차기 잉글랜드 대표팀 사령탑을 맡기로 합의했다"며 "현지시간으로 16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투헬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투헬 감독이 잉글랜드 지휘봉을 잡게 된다면 스벤 예란 에릭손(2001~2006년·스웨덴), 파비오 카펠로(2008~2010년·이탈리아) 감독에 이어 '축구 종가' 잉글랜드를 이끄는 세 번째 외국인 사령탑이 된다.
잉글랜드는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2016년부터 8년간 팀을 이끌다가 지난 7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를 끝으로 물러나면서 사령탑이 공석 상태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2018 러시아 월드컵 4강, 유로 2020 및 2024 준우승 등 굵직한 성과를 냈으나 경기력 부진 때문에 비난받았고,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이후 잉글랜드는 리 카슬리 감독대행 체제로 2024-25 UEFA 네이션스리그(UNL)를 치르는 중이다.
투헬 감독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잉글랜드를 이끌 전망이다. BBC는 "카슬리 감독대행이 11월 열릴 UNL 그리스, 아일랜드와 경기까지 맡을 것이다. 그 뒤에 투헬 감독이 공식적으로 팀을 지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의 계약 기간은 1년 6개월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로 알려졌다.
투헬 감독은 2009년부터 마인츠, 도르트문트(이상 독일),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 첼시(잉글랜드), 바이에른 뮌헨 등을 이끌며 큰 성공을 거뒀다.
PSG에서는 2019-20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을 이끌었고, 첼시에서는 2020-21시즌 UCL과 UEFA 슈퍼컵, FIFA 클럽 월드컵 우승을 경험했다.
투헬 감독은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분데스리가 우승에 실패, 1년 계약을 남기고 사퇴했다.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됐으나 잉글랜드 대표팀 사령탑으로 현장에 복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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