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 '英 3부' 버밍엄과 재계약…2028년까지 뛴다

"축구 경력에 좋은 일이라고 판단"

축구대표팀 백승호. /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백승호(27)가 잉글랜드 리그1(3부리그) 버밍엄과 계약 기간을 2년 연장했다.

버밍엄은 7일(한국시간) "백승호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백승호는 버밍엄에 2028년 6월 30일까지 머문다"고 밝혔다.

백승호는 지난 1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의 버밍엄과 2026년 6월 30일까지 2년 6개월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번 계약 연장은 예상치 못한 소식이다.

지난 1월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버밍엄 유니폼을 입은 백승호는 빠르게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팀 강등을 막지 못하며 올 시즌 3부리그에서 뛰고 있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리즈, 셰필드, 선덜랜드 등 챔피언십의 여러팀이 백승호에게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올 시즌 바로 승격에 도전하는 버밍엄은 팀의 핵심인 백승호를 잔류시켰다.

일각에서는 지난 여름에 팀을 옮기지 못한 백승호가 겨울 이적 시장 때 상위 리그 팀으로 이적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백승호는 자신에게 높은 신뢰를 보이는 팀에 남기로 결심했다. 백승호는 올 시즌 버밍엄이 치른 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하는 등 팀 내에서 핵심으로 입지를 다졌다.

크리스 데이비스 버밍엄 감독은 공식적으로 "백승호는 올 시즌은 물론 앞으로 계속해서 버밍엄의 핵심 선수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백승호에게 힘을 불어 넣었다.

재계약을 체결한 백승호는 "계약을 연장해 정말 기쁘다. 새 시즌이 시작된 이후 버밍엄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면서 "모든 사람들이 버밍엄이 좋은 과정을 보내고 있는 것을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 버밍엄에서 생활하는 것이 축구 경력에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버밍엄은 9경기를 치른 현재 7승 1무 1패(승점 22)로 1경기를 더 치른 렉섬(승점 20)에 승점 2점 앞서며 리그1 선두를 달리고 있다. 리그1 1, 2위 팀은 다음 시즌 챔피언십으로 승격하게 된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