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물 터진 음바페, 3경기 연속 득점…'18세' 엔드릭도 골 맛

레알 마드리드, UCL 슈투트가르트전서 3-1 승리
리버풀, AC밀란에 3-1 역전승

킬리안 음바페가 3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레알 마드리드의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첫 승을 안겼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이적 후 시즌 초반 주춤했던 킬리안 음바페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에 이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득점을 폭발,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했다.

음바페는 18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슈투트가르트(독일)와의 2024-25 UCL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려 레알 마드리드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음바페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와 삼각편대를 이뤘고, 후반 시작 20여초 만에 0의 균형을 깼다. 호드리구가 오른쪽 측면을 허물고 올린 패스를 음바페가 골문 앞에서 가볍게 마무리했다.

이로써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UCL 무대 첫 득점을 올렸다. 아울러 지난 2일 라리가 4라운드 레알 베티스전부터 3경기 연속 골을 몰아쳤다.

올 시즌을 앞두고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한 음바페는 아탈란타(이탈리아)와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한 골을 넣었지만, 이후 라리가 3경기에서 침묵하며 극성스러운 현지 매체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일부는 음바페가 익숙하지 않은 중앙 공격수로 뛰는 것이 문제라며 비니시우스, 호드리구와 공존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새 팀에서 빠르게 적응한 음바페는 자신을 둘러싼 비판을 잠재웠다.

음바페는 베티스를 상대로 2골을 넣어 라리가 무대 무득점을 끊더니 15일 라리가 소시에다드전에서도 페널티킥으로 쐐기 골을 넣었다. 그리고 이날 UCL 슈투트가르트와 경기에서도 선제골을 폭발하며 3경기 연속 골 행진을 이어갔다.

풋몹은 음바페에게 8.2점을 부여했는데, 이는 레알 마드리드 선수 중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8.4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이다. 호드리구는 8.1점을, 비니시우스는 7.8점을 받았다.

엔드릭은 레알 마드리드 선수의 UEFA 챔피언스리그 최연소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 AFP=뉴스1

음바페의 골로 기선을 제압한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23분 데니스 운다브에게 헤더 동점 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38분 코너킥 공격 때 안토니오 뤼디거가 헤더 결승 골을 터뜨렸다.

이후 후반 50분 엔드릭이 드리블로 치고 들어가 과감하게 중거리 슈팅을 날려 득점,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엔드릭은 18세 58일로, 라울 곤살레스가 1995년 페렌츠바로시(헝가리)전에서 세웠던 레알 마드리드 선수 UCL 최연소 득점 기록 18세 113일을 29년 만에 경신했다.

한편 리버풀(잉글랜드)은 AC밀란(이탈리아)과 UCL 원정 경기에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실점한 리버풀은 전반 23분 이브라히마 코나테가 동점 골을 넣었고, 전반 41분 코너킥 때 버질 반 다이크가 헤더 역전 골을 터뜨렸다. 후반 22분 역습 상황에서는 도미니크 소보슬라이가 쐐기 골을 기록했다.

유벤투스(이탈리아)는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을 3-1로 꺾었고, 애스턴 빌라(잉글랜드)도 영보이스(스위스)를 3-0으로 완파했다.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은 릴(프랑스)을 2-0으로 제압했다.

리버풀은 18일(한국시간) 열린 2024-25 UEFA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서 AC밀란에 3-1로 역전승했다. ⓒ AFP=뉴스1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