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한가위에 북런던더비…프로야구 KIA는 보름달 아래 축배 도전
'별들의 무대' UCL엔 이강인·김민재 등 출동
프로당구·씨름·U18 핸드볼 한일전 등 볼거리 풍성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민족 대명절 한가위다. 넉넉해지는 인심과 먹음직스러운 음식만큼 보기에 즐겁고 맛난 스포츠 이벤트들이 기다리고 있다.
축구, 야구, 씨름, 당구, 핸드볼 등 다양한 스포츠 경기들을 즐기느라 5일의 '황금연휴'가 금방 지나가 버릴 수도 있으니 주의하시라.
우선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핵심 공격수인 손흥민이 '북런던 더비'에서 골 사냥에 나선다.
손흥민은 15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아스널을 상대로 2024-25 EPL 4라운드 북런던 더비를 치른다.
국가대표팀에서 오만을 상대로 '1골 2도움' 원맨쇼를 펼치는 등 기세가 좋은 손흥민은 아스널과의 라이벌전을 앞두고도 자신감이 충만해 있다.
2017년 설날 열린 경기서 득점 후 '큰절' 세리머니를 했던 손흥민이 이번 한가위에도 국민들에게 기쁜 골 선물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역시 오만전서 골맛을 본 황희찬(울버햄튼)은 16일 오전 0시 30분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소속 팀 시즌 첫 골에 도전한다.
페예노르트(네덜란드)로 이적, 새로운 도전에 나선 황인범은 15일 오전 1시 45분 흐로닝언을 상대로 데뷔전을 갖는다.
추석 기간 동안 '별들의 무대'인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도 개막한다.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김민재는 18일 오전 4시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를, 파리생제르맹(프랑스)의 이강인과 셀틱(스코틀랜드)의 오현규는 19일 오전 4시 지로나(스페인)와 브라티슬라바(슬로바키아)를 상대로 각각 출격해 축구 팬들의 밤잠을 설치게 할 전망이다.
프로야구에선 '호랑이 군단' KIA 타이거즈의 정규시즌 우승 확정 시점 가장 큰 관심이다.
KIA는 1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승리, 정규시즌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를 '5'로 줄였다.
81승2무50패의 KIA는 남은 11경기에서 5승만 거둬도 자력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다. 6.5경기 차이로 추격 중인 2위 삼성 라이온즈(75승2무57패)가 패할 때에도 KIA의 정규시즌 우승 확정 시점은 더 빨라진다.
KIA가 계획 중인 최상의 시나리오는 추석 연휴가 한창일 때 우승을 확정하는 것이다.
사실상 8부 능선을 넘은 유리한 상황의 KIA는 추석 연휴 보름달 아래에서 일찌감치 축배를 들고 '한국시리즈'를 대비하겠다는 계산이다.
프로축구 K리그1도 연휴에 쉴 틈이 없다. 스플릿 라운드 돌입 전 마지막 자리싸움이 치열하다.
13일 오후 기준 선두 강원FC(승점 51)와 5위 FC서울(승점 46)의 차이가 5점에 불과하고, 최하위인 12위 대구FC(승점 30)와 잔류 마지노선인 9위 대전 하나시티즌(승점 31)의 차이가 1점일 만큼 간격이 촘촘해 매 경기가 불꽃을 튀길 예정이다.
주중엔 K리그 팀들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도전에 나선다.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대항전에 나서는 광주FC는 17일 오후 7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를 상대로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미니 한일전'을 치른다.
포항 스틸러스는 같은 날 오후 9시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상하이 선화(중국)와 원정 경기를 갖는다. 18일 오후 7시엔 울산이 울산 문수구장으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를 초대해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추석에 빠질 수 없는 스포츠, 씨름도 당연히 열린다. 지난 12일 막을 연 '위더스제약 2024 추석장사씨름대회'가 18일까지 경남 고성군 체육센터에서 열전을 이어간다.
남자부 경기는 14일 태백급(80kg 이하), 15일 소백급(72kg 이하), 16일 금강급(90kg 이하), 17일 한라급(105kg 이하), 18일 백두급(140kg 이하)이 차례로 치러진다.
여자부 매화급(60kg 이하), 국화급(70kg 이하), 무궁화급(80kg 이하)과 단체전 경기는 13일 개최된다.
이번 시즌 벌써 네 차례 우승을 달성한 백두급 김민재(영암군민속씨름단)가 다섯 번째 황소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다.
프로당구 PBA는 아예 대회 명칭에 한가위가 들어간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한가위'를 개최, 추석 연휴 내내 당구의 매력을 발산한다.
추석 당일인 17일 오후 10시에는 여자부인 LPBA 결승전이 열리고,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오후 8시 PBA 결승전으로 대회를 마무리한다.
'스마일 점퍼' 우상혁(용인시청)은 15일 오전 3시 20분에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2024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 출전한다.
지난해 한국 육상 최초로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 진출해 우승까지 차지한 우상혁은 대회 2연패를 통해 파리 올림픽에서의 부진을 씻겠다는 각오다.
U18(18세 이하) 남자 핸드볼 대표팀은 15일 오전 0시 요르단 암만에서 제10회 아시아 남자 청소년핸드볼선수권 우승 트로피를 놓고 일본과 격돌한다.
지난 2022년 바레인 대회 우승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하는 한국은 결승에 오르기까지 6경기 중 5승을 거둘 만큼 기세가 좋다. 이 대회 결승서 한국과 일본이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tre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