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이빨' 수아레스, 우루과이 국가대표 은퇴…"멋지게 물러나고파"
2010 남아공 월드컵서 한국 상대로 멀티골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핵이빨' 사건으로 유명했던 골잡이 루이스 수아레스(37·인터 마이애미)가 우루과이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수아레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2007년부터 이어져 온 17년간의 우루과이 국가대표팀 커리어를 마무리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7일 오전 8시 30분 열리는 파라과이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예선이 수아레스의 국가대표팀 마지막 경기다.
수아레스는 국가대표로 142경기에 나와 69골을 터뜨려, 우루과이 역대 대표팀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했다.
소속 팀에서도 아약스(네덜란드), 리버풀(잉글랜드), 바르셀로나(스페인) 등 유럽 빅클럽에서 뛰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일구는 등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냈다.
월드컵에서는 2010·2014·2018·2022 대회 4차례에 출전했다. 특히 2010 남아공 대회 16강전에서는 한국을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렸다. 2022년 카타르 대회 조별리그 한국전에도 출전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이탈리아의 조르조 키엘리니를 깨무는 기행적 행동으로 '핵이빨'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수아레스는 "우루과이 대표팀은 내겐 자부심이었다"면서 "다음 월드컵이 어렵다는 것을 현실적으로 파악했고, 지금이 멋지게 물러나야 할 순간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늘 꺼지지 않는 불꽃처럼 뛰어왔다. 마지막 경기 역시 처음 경기에 나섰던 17년 전과 같은 마음으로 나설 것"이라고 고별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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