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예노르트 이적' 황인범 "고마운 팀 즈베즈다, 설영우 잘 부탁해요"
즈베즈다에서 성공적인 시즌 보내고 이적
SNS 통해 즈베즈다 팬들에 감사 인사 전해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에서 페예노르트(네덜란드)로 이적한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28)이 즈베즈다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즈베즈다 팬들에게는 남아 있는 대표팀 후배 설영우(26)를 잘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페예노르트는 3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황인범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 4년이며, 등번호는 4번이다.
지난 시즌 올림피아코스(그리스)에서 즈베즈다로 이적했던 황인범은 35경기 6골 7도움을 기록, 리그 우승과 컵 대회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고 팬들이 뽑은 최고의 선수로 선정되는 등 성공적인 시간을 보냈다.
이제 황인범은 즈베즈다에 자리를 잡은 지 일 년 만데 다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황인범은 같은 날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시즌 커리어 첫 번째와 두 번째 트로피를 들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마지막 경기에서 많은 응원으로 특별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신 것도 잊을 수 없다"면서 "일 년밖에 뛰지 못했지만, 팬들이 주신 사랑 덕에 마치 집에서 지내는 것처럼 행복하고 편안했다"고 즈베즈다에 감사 인사를 했다.
그는 즈베즈다에서 잠시 한솥밥을 먹었던 설영우를 향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설영우는 지난 7월 울산HD에서 즈베즈다로 이적, 황인범과 함께 즈베즈다의 '코리안 듀오'로 활약했지만 황인범이 떠나면서 2개월 만에 혼자 남게 됐다.
황인범은 "고마운 팀 즈베즈다에 항상 행운이 가득하기를 바라며, '한국의 아들' 설영우도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잘 부탁한다"고 각별하게 챙겼다.
황인범과 설영우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나란히 소집,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을 준비한다.
한편 황인범은 페예노르트 구단을 통해 새 팀에서의 각오도 밝혔다.
그는 "페예노르트는 지금까지 뛰었던 팀 중 가장 큰 구단이며, 유럽에서도 알아주는 팀"이라면서 "이곳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인정받고 최대한 오래 머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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