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로 향하는 유럽 시장…홍현석 이어 황인범‧백승호도 이적 눈앞

황인범은 네덜란드, 백승호는 챔피언십 이적설

세르비아 즈베즈다의 황인범.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유럽 축구 이적시장 막바지, 일부 한국 선수들도 이적을 추진 중이다. 올여름 이적 시장이 열릴 때부터 거취에 관심을 끌었던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둘 황인범(즈베즈다)과 백승호(버밍엄)가 물밑에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올여름 유럽 이적 시장에서 한국의 젊은 선수들이 많은 인기를 끌었다. 양민혁이 토트넘(잉글랜드) 이적을 확정했고 이영준(그라스호퍼‧스위스), 엄지성(스완지‧잉글랜드) 등 K리그에서 검증된 젊은 자원들이 유럽으로 향했다. 또한 K리그와 국가대표에서 기량을 입증한 설영우는 황인범이 속한 즈베즈다로 떠났다.

유럽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도 이동이 활발했다. 오현규는 새로운 주전 경쟁을 위해 셀틱(스코틀랜드)을 떠나 헹크(벨기에)로 이적했다. 정우영은 같은 독일의 우니온 베를린으로, 홍현석은 벨기에 헨트에서 독일의 마인츠로 이적하며 빅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적 시장 막판 2명의 미드필더가 움직이고 있다.

국가대표와 세르비아 무대에서 능력을 입증하고 있는 황인범은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의 관심을 얻고 있다.

세르비아 매체 모차르트 스포츠는 29일(현지시간) "네덜란드의 강호 아약스와 페예노르트가 황인범의 영입을 원하고 있다"면서 "두 구단은 황인범의 바이아웃(이적 가능 최소 금액) 700만유로(약 100억원)를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보도했다.

황인범은 그동안 한국과 미국(밴쿠버 화이트캡스), 러시아(루빈 카잔), 그리스(올림피아코스), 세르비아에서 뛰었다. 특히 지난 시즌 즈베즈다에서는 자국 리그는 물론이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맹활약, 일부 팀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올 시즌에도 황인범은 시즌 초반 7경기에서 5도움을 작성하며 팀의 사령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5대 리그에 들어가지 못하지만 아약스와 페예노르트는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강호다. 5대 리그에서도 경쟁력이 충분한 팀이다.

황인범 입장에서는 가장 어려운 주전 경쟁이 기다리는 도전이면서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알릴 수 있는 기회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황인범은 전부터 독일 분데스리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등 유럽 빅리그 진출을 꿈꿨다. 이번 네덜란드 팀들과의 이적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축구대표팀의 백승호.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백승호도 이적 시장 막판 이동을 노린다. 지난겨울 당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의 버밍엄으로 이적한 백승호는 팀의 강등으로 새로운 팀 이적이 유력해 보였다. 챔피언십의 선덜랜드가 그를 원한다는 소식도 들렸다.

그러나 백승호의 이적설은 잠잠해졌고, 시즌은 개막했다. 백승호는 올 시즌 3부리그에서 3경기를 뛰며 주축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백승호는 이적 시장 막판 팀을 옮길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백승호가 챔피언십으로 조만간 이적을 마무리 지을 것"이라면서 백승호가 2024-25시즌에도 챔피언십에서 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유럽 주요리그 이적 시장은 곧 하나둘 문을 닫는다. 분데스리가가 한국시간으로 31일 오전 3시에 이적 시장을 마무리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프랑스 리그1의 이적 시장은 31일 오전 7시에 끝난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