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의 펠레 저격 "1000골이 목표…내 모든 골은 영상 남아 있어"

불분명한 기록 포함 1281골인 펠레 의식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나스르)가 '1000골'을 목표로 내세웠다. 이 과정서 호날두는 "나의 모든 골은 영상으로 기록돼 있다"면서 일부 기록이 불분명한 최다 골 주인공 펠레를 견제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호날두는 29일(한국시간) 자신이 최근 개설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앞으로 부상 없이 41살까지 뛰면서 1000골을 채우는 게 남은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우선 1골을 넣는 데 집중해 900골을 달성한 뒤, 1000골을 향해 달려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호날두는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130골, 클럽에서 769골을 넣어 통산 899골을 기록, 현역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을 보유하고 있다.

축구 황제 펠레가 1281골로 호날두보다 많은 골을 넣었는데, 다만 영상 기술과 기록 데이터베이스가 지금과 달랐던 1950~1960년대에 활동했던 펠레는 일부 골의 기록이 불분명하거나 영상이 없다.

그래서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 기록(1281골)과 기네스북 기록(1279골) 등이 조금씩 다르다. 일각에서는 아마추어팀과의 비공식 기록을 모두 빼면 펠레의 득점은 762골에 불과하다고도 주장한다.

호날두는 이 점을 의식한 듯 "내 모든 득점은 영상 기록으로 남아 증명할 수 있다. 그게 가장 큰 차이"라며 펠레의 기록을 깎아내리는 듯한 발언을 더했다.

게스트로 참가한 호날두의 전 팀 동료 리오 퍼디난드가 "감히 펠레를 건드리다니. 이건 문제 될 수 있다"며 농담하자, 호날두는 "펠레를 포함해 모든 레전드 선수를 존경한다. 다른 선수를 의식하지 않고 실력을 증명하는 데만 집중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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