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쿠, 나폴리행 임박…오시멘, PSG서 이강인과 함께 뛰나

루카쿠, 나폴리서 콘테 감독과 재회 유력
PSG, 나폴리에 오시멘 영입 제안할 듯

로멜루 루카쿠의 합류로 빅터 오시멘(사진)이 나폴리를 떠날 가능성이 커졌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로멜루 루카쿠가 첼시(잉글랜드)를 떠나 나폴리(이탈리아) 이적이 임박하면서 핵심 공격수의 연쇄 이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입지가 흔들리게 된 '박힌 돌' 빅터 오시멘은 이강인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과 연결돼 있다.

유럽의 복수 매체는 24일(한국시간) 나폴리가 첼시로부터 공격수 루카쿠 영입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따르면 루카쿠와 나폴리의 계약기간은 3년이고, 이적료는 기본 3000만 유로에 최대 1500만 유로의 옵션이 포함됐다.

이번 협상은 안토니오 콘테 나폴리 감독이 루카쿠를 강력하게 원해서 추진됐다.

둘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인터 밀란(이탈리아)에서 사제의 연을 맺은 바 있다. 당시 루카쿠는 콘테 감독의 지도 아래 두 시즌을 보내면서 공식 대회 64골을 터뜨려 자신의 주가를 높였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오른쪽)과 로멜루 루카쿠. ⓒ AFP=뉴스1

올 시즌을 앞두고 콘테 감독이 부임한 나폴리도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나폴리는 코파 이탈리아 1라운드에서 2부리그 팀 모데나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로 힘겹게 꺾었고, 세리에A 개막전에서는 엘라스 베로나에 0-3으로 완패했다. 이에 콘테 감독은 루카쿠 영입으로 공격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적 협상의 큰 장애물도 없다. 첼시는 비대한 선수단 정리가 필요한 데다 '눈 밖에 난' 루카쿠를 빨리 처분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루카쿠가 조만간 나폴리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기존 공격수 오시멘이 팀을 떠날 가능성이 커졌다.

'BBC'에 따르면 첼시가 오시멘을 임대 영입하기를 바라고 있지만, 오시멘의 유력한 행선지는 PSG로 꼽히고 있다. PSG는 곤살루 하무스가 발목 부상으로 장기 결장하면서 최전방 공격수 자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빅터 오시멘이 나폴리를 떠나 PSG 유니폼을 입게 될까. ⓒ AFP=뉴스1

이탈리아 매체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오시멘이 PSG로 이적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뛰길 선호한다"며 "PSG 역시 오시멘을 영입 1순위로 분류했다. PSG가 며칠 안으로 나폴리에 공식 이적 제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오시멘의 높은 이적료가 관건이다. 나폴리는 2026년까지 계약한 오시멘의 바이아웃으로 1억 3000만 유로를 책정했는데, 이적료로 1억 달러 이상을 원하고 있다. 그러나 PSG는 1억 달러보다 적은 금액을 제안할 가능성이 크다.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나폴리는 첼시에 오시멘의 임대 이적을 바라지 않는다. PSG와 협상이 결렬될 경우, 오시멘이 나폴리에 잔류할 수 있다. 그 이후에는 ('오일 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 팀으로 이적할 수 있지만, 오시멘이 이를 거부할 여지도 있다"고 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