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현석, 튀르키예 트라브존스포르행 임박…"가고 싶어서 간다"

벨기에 헨트와 남은 계약 기간은 1년

튀르키예 트라브존스 이적을 앞둔 홍현석.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국가대표 미드필더 홍현석(25‧헨트)이 트라브존스포르(튀르키예)로 이적할 전망이다.

튀르키예의 스포츠 디지털레는 17일(현지시간) "트라브존스포르와 헨트가 홍현석 이적에 합의했다. 홍현석은 트라브존스포르와 4년 계약을 맺었고, 곧 튀르키예로 건너와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벨기에 매체 LHN 역시 "헨트와 계약이 1년 남은 홍현석이 트라브존스포르로 향한다. 헨트는 재계약을 추진했으나 홍현석은 새로운 팀으로 이적을 모색했다"면서 "이적과 관련, 세부 사항 외 거래가 마무리됐다. 그의 이적료는 450만 유로(약 70억 원)"라고 보도했다.

헨트와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홍현석은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의 베르더 브레멘 등 여러 팀의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홍현석은 트라브존스포르로 이적을 결심한 모습이다.

홍현석의 유럽 빅리그행을 기대했던 일부 팬들은 튀르키예 리그 이적 결정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에 홍현석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제가 가고 싶어서 가자고 한 것이다. 에이전트 형은 가지 말자고 했다"며 사실상 트라브존스포르행을 인정했다.

만약 홍현석이 트라브존스포르 유니폼을 입는다면 한국 선수로는 이을용, 석현준에 이어 세 번째다.

지난 2022년 헨트에 입단한 홍현석은 첫 시즌 54경기 9골 9도움으로 맹활약했다. 2023-24시즌에도 41경기에 출전해 7골 8도움을 작성, 2년 연속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수확했다.

홍현석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로도 선발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A대표팀에도 승선,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도 출전한 바 있다.

헨트는 오래 전부터 홍현석 매각을 검토했다. 지난 6월 구단주가 바뀐 헨트는 구단의 재정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홍현석을 비롯해 일부 주축 선수들을 이적시키기로 방침을 세웠다.

dyk0609@news1.kr